[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1일 휴켐스에 대해 올해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휴켐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1.6%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 20011년과 지난해 공격적인 설비 확장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200억원을 상회하리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휴켐스가 전체 생산능력을 지난 2010년 대비 60%가까이 늘렸지만 증설을 요청한 최대 고객사인 KPX화인켐의 주문량은 오히려 급감했다"며 "이에 따라 핵심 제품인 디니트로톨루엔(DNT)과 질산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EU)의 경기 부진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매년 50억원 내외의 이익을 가져다주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실적보다는 사내외 이벤트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휴켐스의 이익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만들 수 있는 말레이시아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둘러싼 제반 계약이 3분기 중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또 해외 메이저 화학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국 공장 건설 여부도 2분기 말이나 3분기 중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