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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재득 성동구청장 “동네서점 살려 독서인구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고 구청장 존폐 위기에 몰린 동네 서점 살려 독서 인구를 늘리겠다는 계획 실천...다산목민대상 수상금 중 일부 동네 서점에서 책 구입해 직원들에 나누어주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동네서점을 활성화하고 지식 기반 사회에 맞춰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3일 오전 인터뷰를 통해 "요즘 동네에서 서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동네서점 살리기의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자치단체들이 독서진흥 정책은 앞 다투어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장소인 서점의 존폐 위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성동구가 ‘동네서점 살리기’에 적극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 구청장이 동네 서점 살리기에 나선 이유가 있다. 10년 전 성동구에 28곳이었던 서점이 이제는 9곳만이 남았다. 올해 벌써 1곳이 문을 닫았고 앞으로도 존폐 위기에 있어 서점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 구청장은 우선 올해 도서구매비로 편성된 예산 6000여만 원을 투입해 공립 작은 도서관과 구 직원 대상 도서 구매 시 동네서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받은 다산목민 대상 수상금 중 일부를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배부했다.


또 사립 작은도서관과 문고 등 관련 단체에서도 동네서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물을 제작, 배부하는 등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고재득 성동구청장 “동네서점 살려 독서인구 확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동네 서점을 살려 독서 인구 저변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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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운영자의 경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문가에게 매출 증대와 고객 관리 방안 등을 무료로 컨설팅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컨설팅’과 공동판매·공동운영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자영업협업화 지원 사업’을 동네서점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거 ‘지역 사랑방’이었던 동네서점이 오늘날에는 단순히 책만 파는 곳으로 인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구가 올해 추진 중인 ‘독서문화 활성화 계획’ 세부 사업에 동네서점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어린이 독서왕 골든벨’ ‘구민독서경진대회’등 구가 추진할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동네서점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해 독서문화 사업에 배제돼 있던 서점이 지역내 ‘독서문화의 장’으로 거듭 나도록 하려는 것이다.


고 구청장은 “책은 반복구매율이 거의 없는 ‘지식상품’으로 수익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문화재산’”이라며 “이번 ‘동네서점 활성화 계획’이 서점의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 뿐 아니라 성동의 독서 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지난 2005년부터 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발 빠르게 추진한 덕분에 지난해 성수문화복지회관 내 도서관까지 지역내 권역별 도서관이 모두 갖춰져 있다. 올해는 구민 독서 활성화를 위해 ‘더 가까운 도서관, 책 읽는 성동 만들기’에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성인의 활동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직장의 독서 진흥을 위해 구청이 먼저 직원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각 부서 내 북카페를 운영하고,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추진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끄는 핵심은 창의력과 사고력이며 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바탕은 독서”라며 “전시적이고 일회적인 활동으로 현장과 괴리된 독서정책이 아닌 맞춤형 독서정책을 통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구민에게 균등한 독서 활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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