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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하반기도 저성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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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여건 우호적이지만 단기시장에만 자금 집중"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거래대금 감소로 업황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권업이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동성 공급여건은 우호적이지만 자금이 단기 자금시장에 집중돼 있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국내 증권업을 둘러싼 경기여건은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대외여건 악화와 내수부진 우려가 중첩돼 올해 성장률 전망이 2.6%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성장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정립되지 못하고, 위험자산의 거래량 증가 또한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로 경기가 상승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 1분기까지도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에서 확인되고 있는 흐름은 기존의 성장추세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며 "증권업지수 또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시중 유동성이 단기자금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증권업황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 연구원은 "만기가 길고 환금성이 낮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경기 및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험회피(안전선호)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중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자금이동을 위해서는 시장참여자들의 위험선호심리 회복이 필수적인데, 민간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지표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으로 경제심리지수(ESI)가 소폭 반락했으나, 추경예상편성과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의 효과, 지정학적 우려 해소 등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3 회계연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 수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11.3% 증가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작년 말 전망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를 7조원으로 하향 수정한다"며 "분기별로는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7조3000억원 수준까지 상승한 뒤 재차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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