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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운명 가를 '6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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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유럽연합 허가
-2분기 주식 담보 대출 1817억 만기 도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운명 가를 '6월' 변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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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보유 주식 전량 매각' 발언으로 출렁이는 시장이 서 회장의 운명을 가를 '6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이 사활을 걸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의약청(EMA) 승인건과 주식 담보 대출 만기 시점이 묘하게 겹쳐서다. 서 회장이 배수진을 치고 폭탄 선언을 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2006년부터 올 3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1003만주(전체 발행주식의 10%)를 담보로 맡기고 금융기관으로부터 2370억원을 빌렸다. 계열사 셀트리온GSC도 셀트리온 주식 694만주(발행 주식의 6.9%)를 담보 잡혀 1747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들의 주식담보대출 총액만 41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중 1817억원의 만기가 올 2분기라는 점이다. 대출을 연장하거나 자금을 마련해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각각 135억원, 16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셀트리온 주식을 처분하거나 추가 지분을 담보로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최악의 경우 주식을 처분해 대출을 상환한다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 담보 대출 만기에 맞춰 셀트리온에 공매도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공시 상 수치는 한도 설정 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부 갚은 대출금을 반영하면 주식 담보 대출금이 3800억원 정도 된다"며 "대출금은 공매도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다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 비율이 높으니 반대매매가 나오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시가총액 대비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6월 운명을 쥔 또 다른 변수는 램시마에 대한 유럽연합 허가 여부다. 보통 의약품 허가는 신청 후 450일 정도 걸린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3월 램시마 허가 신청을 했으니 오는 6월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 서 회장이 누누이 밝힌 대로 램시마에 대한 유럽연합 허가만 떨어진다면 셀트리온의 미래는 탄탄대로다. 반대로 허가가 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 전략을 펼쳐왔던 셀트리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회사 가치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 측은 램시마 허가를 자신하고 있다. 김형기 부사장은 "유럽 승인기관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임상 결과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데이터를 추가 요청하는 등 조치가 있을 텐데 전혀 없었다"며 "EMA 허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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