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서화합을 '개발' 하겠다는 박근혜섬진강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MB 4대강 부실공사 후유증도 안 가셨는데...1조6000억 사업 벌이는 새 정부
대통령 공약으로 외국인 전용 위락지구 조성 등 대상사업만 20개
"지역발전 이끌 것" 기대감 속에 "물리적으로 통합 이루나" 비판도

동서화합을 '개발' 하겠다는 박근혜섬진강
AD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민찬 기자]섬진강 양안의 경남 서부와 전남 동부지역 일대에 조성되는 '동서통합지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고흥 우주랜드와 여수 외국인 전용 위락지구, 문화예술 화랑지대 등 20건의 사업 중 대부분을 박근혜정부에서 완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1조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경남도와 전남도의 자체사업 등을 합치면 사업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각 지자체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서화합이 개발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게 면밀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정권 말기에 흉물만 잔뜩 남겨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들어서나= 국토교통부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동서통합지대 조성 국토부 선정안 및 지침' 자료에 따르면 대상사업은 모두 20개에 달한다. 국비 3606억원, 지방비 3002억원, 민자 9444억원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여수 백야도 외국인 전용 위락지구 개발사업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5560억원(국비 330억, 지방비 330억, 민자 5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얼개를 짜놓았다.

고흥군에는 총 2400억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첨단기술관광도시를 육성한다. 2016년까지 고흥 우주랜드와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를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섬진강 근현대 문학관 건립 등 2018년까지 1742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하동군·광양시접경에는 동서통합 문화예술 화랑지대를 조성한다.


하동군과 광양시를 잇는 섬진강 동서통합 교량도 건설된다. 동서통합 인프라 조성 차원에서다. 2018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하동군~남해군~광양시를 잇는 남해안 어울길 300리 조성, 남해군~통영시~거제시를 아우르는 남해안 해안 경관 조망벨트 조성 등 동서융합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하동·보성 녹차 결합 공동브랜드 개발, 화개장터 활용 공동 마케팅 사업, 봄꽃 마을 명소화 사업, 갯벌생태관광 탐방로 조성 등 자연 및 사회환경을 활용한 사업들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대감 속 우려도= 섬진강 동서통합지대는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를 잇는 이 통합지대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전남도는 섬진강 동서통합지대 등이 완성될 경우 남해안권 지역총생산이 240조원대에 달하고 제조업 총생산액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갈린다. 치밀한 계획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과거 영호남 갈등이 심할 때 많이 했던 방식의 정책"이라면서 "물리적 사업으로 갈등을 치유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도·농 갈등이 더 심하고 경제 이슈보다 생활이슈가 더 두드러진다"며 "김태호 경남도지사 시절 경상남도가 추진한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등을 가다듬어서 재추진하는 게 실효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오래 전부터 고민하던 것으로 대도시 중심의 지역발전 아이디어를 영호남을 중심으로 낙후지역을 개발하겠다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데 의미가 있다"며 "남해안권과 전체적으로 연결해 개발하는 구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