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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에 빠진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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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에스엠 비율 9.4%로 확대
삼성자산운용도 와이지엔터 5%로 늘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3·4분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등을 돌렸던 국민연금과 기관들이 다시 엔터주에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1분기에 에스엠의 주식 보유비율을 기존 7.21%에서 9.4%로 늘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도 6.1%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CJ E&M(5.06%), SBS콘텐츠허브(6.01%), 인터파크(8.57%) 등으로 엔터주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


국민연금뿐이 아니다. 최근 기관들도 엔터주에 대한 지분 보유를 늘리고 있다. 전일 트러스트자산운용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에스엠의 보유 비율을 7.42%에서 9.02%로 늘렸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도 같은 달 와이지엔터의 보유 비율을 5.01%로 확대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초 에스엠의 지분 6.0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에스엠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엔터주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거 엔터주를 팔아 치웠던 국민연금과 기관 등 큰손들이 다시 엔터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말 에스엠의 지분을 9.38%에서 7.21%로 낮췄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와이지엔터의 보유 비율을 기존 8.6%에서 5.93%로 낮췄고 11월에는 다시 4.45%까지 끌어내렸다.


큰손들이 다시 엔터주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엔터주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기관들은 엔터주에 등을 돌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초 7만원에 근접했던 에스엠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일 약세를 보이며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 10만원을 돌파했던 와이지엔터의 주가도 11월 이후 조정으로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가 최근 7만원선을 회복했다.


엔터주들은 4분기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지엔터는 75억원으로 110.6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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