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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통일 의식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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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국 내에서 통일의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대다수 한국국민은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이런 믿음이 의심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많은 국민은 북한과 협력보다는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남북간 경제협력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위기그룹(ICC)의 대니얼 핑크스톤은 "박 대통령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북한의 대화 의지가 있으면 박 대통령이 화답하겠지만 모든 상황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WP는 과거 10년간의 진보성향 정부에서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이명박정부 들어 대북강경 노선으로 경색됐지만 북한이 비핵화하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희망은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위협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남북통일은 수십년간 학교 교과서와 정부 공익광고에 등장하는 명백한'국가적 목표'였으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통일에 관해 득보다는 실이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에이브러햄 김 부소장은 "통일 염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긴장상황이 몇세대에 걸쳐 계속된다면 통일의식은 크게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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