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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에 코스피 대장주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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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장주들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단 7개 종목만 상승했다. 2개 종목은 보합권이었고 91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22포인트(1.6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부진 우려에 전날보다 8000원(6.45%) 하락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의 추세성과 중동 및 석유화학 발주 시황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이라며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15.3% 감소한 156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대규모 리콜과 엔저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9000원(4.35%) 내린 19만8000원을 기록하며 닷새째 내렸다. 기아차(-4.69%)와 현대모비스(-4.81%)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0개 종목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 영향이 컸다. 지난 5일 외국인 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차(-4.35%), 삼성전자(-0.07%), 현대모비스(-4.81%), LG화학(-2.65%), 기아차(-4.69%), SK하이닉스(-2.23%), 하나금융지주(-1.32%), NHN(-0.17%), 포스코(-2.65%) 순이었다. 외국인은 이들 종목에 대해 775만4900주, 6057억4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에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 대해 불안해 하는 외국인들에게 대북 리스크가 매도세 확대를 부추겼다"며 "하지만 과거 북한관련 사건들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하거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넘어 실제 물리적 도발에 나서는 경우 등의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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