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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뉴스룸]청사內 은행·마트 농협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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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세종청사 공무원들은 농협에서 돈을 찾고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지금 현재 세종청사에는 금융권으로서는 농협이, 유통업체로는 농협 하나로클럽만 입점해 있다. 세종청사에 때아닌 '농협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농협은 경쟁 입찰을 통해 지난해 11월1일 세종청사에 입점했다. 이어 농협하나로클럽도 지난 2월에 32개 업체와 경쟁을 통해 최종 낙찰됐고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두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세종청사에 터를 잡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청사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청사를 찾은 한 민원인은 "주 거래 은행이 농협이 아니기 때문에 청사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많다"고 말했다. 굳이 한 개 금융업체만 입점해 있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개 은행이 같이 입점하면 이용도 편리하고 서로 경쟁이 되면서 서비스 품질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었다. 특히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농협을 제외한 다른 금융권의 자동입출금기(ATM)라도 설치해 줬으면 하는 의견이다.


하나로클럽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은 "필요한 물품이 있어 클럽을 가면 선택의 여지 없이 하나로클럽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무차별적으로 유통업체가 입점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한 개 업체만 입점해 있는 상황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청사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6개 시중은행이 공개입찰을 통해 농협으로 결정됐고 하나로클럽의 경우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현재 2개 매장이 세종청사에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경우 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하나로클럽의 경우도 지금은 적자를 보면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주변 상가 건물이 없는 상황에서 세종청사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없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앞으로 청사 주변에 상가 건물이 들어서면 다양한 은행이 들어서면서 불편함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사관리소측은 "세종청사는 업무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은행과 유통업체가 들어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뒤 "다만 ATM기의 경우 농협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중의 다른 은행의 경우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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