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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러 '실리콘밸리' 입주…기초과학 원천기술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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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도 큰 관심, 지난 2월 모스크바 방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중 최초로 러시아판 실리콘밸리 '스콜코보(Skolkovo)' 연구단지에 입주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당장 상용화 할 수 있는 응용기술을 찾아 나선 삼성전자가 러시아판 실리콘밸리에선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약 20㎞ 인근에 위치한 '스콜코보 혁신센터'에 새 연구단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기존 모스크바 연구소(SRC)와는 별도로 기초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설립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부터 물리학, 화학, 의료기기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이 많은 곳"이라며 "기존 모스크바 연구소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기초과학 전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콜코보 혁신센터는 에너지효율, 우주항공, 의료기기, 원자력, 통신 및 정보기술 등 5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3대 분야(에너지효율, 의료기기, 통신 및 정보기술)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콜코보 연구소는 기존 12개 해외 R&D 센터가 실제 사업과 연관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기초과학 전 분야를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3개), 미국(2개), 인도(2개)을 비롯해 영국, 일본, 폴란드, 이스라엘, 러시아에 각각 1개씩의 해외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스크바에 이어 스콜코보에 기초과학 연구소를 설립한 까닭은 러시아의 우수한 기초과학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매년 노벨상 수상 후보에 한두명씩 이름을 올릴 정도로 물리학, 화학, 수학에 뛰어난 인력들이 많고 미국, 유럽에 비해 우수 인력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기술 유출에 상당히 민감한 러시아지만 스콜코보 연구단지의 경우 글로벌 연구소, 기업들과 함께 5대 핵심 분야를 공동 연구하는 등 개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면서 "과거 냉전시대부터 개발해온 수많은 군사 기술들도 디지털, 가전 제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기초과학 분야에서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콜코보 연구소 설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 참석 직전 홀로 모스크바 출장을 떠나 모스크바 연구소 및 스콜코보 연구소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수차례 방문해 스타트업 기업 발굴을 위한 '전략혁신센터'와 '액셀러레이터' 설립 현황을 점검하는 등 신기술 개발 및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급격하게 빠른 성장을 한 삼성전자의 경우 응용과학 기술은 강하지만 기초과학 기술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수년간 러시아 과학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기술을 만든 삼성전자가 스콜코보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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