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서 주석·총리로
정준양·강덕수도 친분 두터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시진핑 시대를 이끌 중국 주요 지도부와 국내 재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재계에서 시 주석 측 인사들과 가장 탄탄한 인맥을 맺고 있는 인물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꼽힌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와 중국간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하고 있는 한중우호협회의 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시진핑 총리의 방한 당시 조찬을 함께 했다.
박 회장은 리커창 총리와는 두 차례 만나 연을 다졌다. 박 회장은 2005년과 2011년에 각각 리커창 총리 내정자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등도 박 회장이 만난 최고 지도자들이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과도 3차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는 등 친분이 두텁다. 리위안차오는 남경 금호타이어 공장 준공식 때 참가해 박 회장과 환담을 나눴으며 2008년 당 중앙조직부장 재직시에도 박 회장과 만났다.
박 회장은 왕이 외교부장 등과도 수차례 교류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2008년 왕이 부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축하 특사로 한국에 들어왔을 때 환영 조찬을 마련해 그를 맞았다. 같은 해 3월에는 중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박 회장의 중국 출장시에도 만났다.
박 회장은 이같은 인맥을 통해 향후 양국간 경제 외교와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키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시진핑 주석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쌓아 왔다. 이 부회장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진핑 당서기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이 부회장과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에도 시진핑 주석과 이 부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장기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리커창 총리와도 친분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리커창 총리를 만나는 등 삼성 수뇌부가 중국 차세대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005년 리커창 총리가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만나 친분을 쌓았다. 강 회장은 당시 한국에 방문한 리커창 총리에게 STX진해조선소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후 강 회장은 랴오닝성 다롄에 STX조선소 세웠다. 강 회장은 2011년10월 리커창 부총리 방한 당시 총리실 주최 만찬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 받기도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05년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광양제철소에서 연을 맺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시진핑이 참석한 경제 4단체 초청행사에 초대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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