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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마에스트로] 황현철 PGM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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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27개 골프장 운영 노하우 앞세워 한국 진출 "돌파구는 다양한 골프문화~"

[필드의 마에스트로] 황현철 PGM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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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문화가 좀 더 캐주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내 무려 127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전문기업 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PGM)가 지난해 5월 한국에 진출했다. 일본을 벗어나 이제는 해외골퍼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최근 극심한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국내 골프장의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불과 32세의 젊은 나이에 선발대장을 맡은 황현철 PGM 한국지사장(사진)을 만나 그들만의 경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 "당돌한 대학생이 지사장으로"= PGM과의 인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에서 정보미디어학을 전공한 황 지사장은 유독 스포츠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론스타가 소유했던 PGM이라는 회사를 접하자 무작정 제안서를 회사 이메일로 보냈다. 얼마 후 예상치 않았던 입사가 결정됐다.

"지금의 업무가 당시 제출한 제안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꽤 괜찮았던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고 웃음을 곁들인 황 지사장은 "골프장 영업에서 해외사업과 대외 홍보업무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면서 사내에서도 급승진한 특별한 케이스가 됐다"며 "물론 같이 고생한 팀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번 지사 설립은 당연히 새로운 시장 개척 차원에서다. "일본에는 지금 245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는 황 지사장은 "1차 목표는 한국의 골퍼를 일본 PGM 골프장에 유치하는 일"이라며 "더 나아가 한국 골프장의 위탁 운영까지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드의 마에스트로] 황현철 PGM 한국지사장

▲ 일본은 '지금'= 일본 골프장업계의 딜레마는 1000만 골프인구의 주류가 시니어, 일명 '단카이 세대'라는 점이다. 이른바 1940년대 후반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이들이 요즘의 주중 티타임을 꽉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40%에 육박하는 이 시니어골퍼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을 때 빈 공간을 메울 잠재력이 전혀 없다.


황 지사장은 "골프계가 그동안 젊은 골퍼를 유입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PGM은 그래서 주니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짜로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변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공헌과 함께 잠재 고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프로그램이 결과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PGM만의 '살아남는' 경영 노하우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마케팅에서 출발한다. "골프장의 위치와 시설, 서비스 수준에 따라 적정 가격을 설정하는 작업은 매우 복잡하지만 꼭 필요한 문제"라며 "(PGM은) 티타임에 따른 그린피를 아예 1분 단위로 쪼개 가격을 정하고, 여기에 다시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더하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 한국은 '이래야'= 잠재 골프인구로 따지자면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황 지사장은 최근 국내 골프장의 적자 운영에 대해서도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신규 유입인구가 많고, 골프는 아직도 비즈니스로의 활용도가 높다"며 "골프 인구 대비 골프장 수가 아직은 많은 편이 아니다"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모두 '똑같은 컨셉', 다시말해 '명문을 지향한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황 지사장은 "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고가와 저가 등 가격대가 나눠져야 하는데 한국은 여전히 고가에 편중돼 있다"며 "골프장마다 나름대로의 포지션을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경비 절감도 같은 맥락이다. 입장객 수가 적어지면 조직도 슬림화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황 지사장은 셀프플레이의 예도 들었다. 일본은 셀프플레이가 70%에 달하지만 한국은 캐디제를 고수한다. 캐디제는 그러나 실질적으로 골프장의 수입과는 상관없지만 관리비용은 적잖게 들어간다. 황 지사장은 "한국도 이제는 선진국의 다양한 그레이드, 캐주얼화된 골프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 골프장업계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은정 기자 ejson@
사진=정재훈 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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