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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세계 콩팥의 날'..콩팥 지키는 안전수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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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콩팥(신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세계 콩팥질환을 줄이기 위한 '세계 콩팥의 날'이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았다.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은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로, 이날을 전후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50여국이 공팥 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급성콩팥손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육·예방과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오는 14일 '세계 콩팥의 날'..콩팥 지키는 안전수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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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전세계 5억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으며 미국인의 사망 원인 9위이기도 하다. 또 1500만명 이상이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통해 삶을 유지하고 있다.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주고 해독작용을 하는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인체기관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콩팥을 유지하기 위해선 담배를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어 콩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셔도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두가지를 함께 할 경우 만성콩팥병 발병률이 4.9배 증가할 만큼 콩팥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받아야 콩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말고 복용하며 수시로 혈압과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저혈당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해 콩팥 기능이 저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비만일 경우 콩팥 주변에 지방이 쌓여 콩팥의 모양이 변하면서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이고 콩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반면 비만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단백뇨가 감소돼 콩팥 기능이 좋아진다. 운동은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에서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30분~1시간가량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편이 좋다.


갈증이 나지 않는 데도 건강을 위한다며 일부러 물을 많이 마시는 행동은 좋지 않다. 소변을 통한 수분 배설 능력이 떨어진 상태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겐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투석을 받는 말기 환자들은 체중이 늘고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에 빠져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그밖에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이는 편이 좋다. 단백질이 소화된 후 나오는 노폐물인 '요독'은 콩팥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단백질 과다 섭취는 콩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나친 염분 섭취도 혈압을 높이고 콩팥의 염분 배설 기능에 무리를 준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칼륨 성분은 콩팥이 정상인 사람에겐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을 유발해 부정맥이나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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