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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美 지표·버냉키 효과로 상승.. 다우 0.84%↑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7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택·소비자기대지수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조치 발언 때문이다. 이탈리아 선거 결과로 인한 불안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5.96포인트(0.84%) 오른 1만390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대비 9.09포인트(0.61%) 상승한 1496.94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3.40포인트(0.43%) 오른 3129.6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양적완화의 이득(효과)이 손실보다 많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로 인한 우려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개혁 성향의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무난히 제1당을 차지해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의석 수에서 뒤진 것이 문제가 됐다.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데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긴축정책이 후퇴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톰 워스 케멍 카날 트러스트 수석투자택임자는 "경제 지표들이 주택시장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현재 시장은 이를 극복하고 있지만 채권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향후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美 작년 집값, 6년만에 가장 올라= 지난해 미국의 집값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집값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2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0.7%와 시장 전망치인 0.5%를 모두 웃돌았다.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전월보다 0.2% 상승해 당초 0.2%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지난 한 해 기준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6.8% 상승해 6.6%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2006년 7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5.8% 올랐다.


뉴욕소재 소시에테제네랄의 브라이언 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전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가 낮고 집값이 적정해 가계 구매력이 높고 노동시장도 회복세라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美 2월 소비자기대감 3개월새 최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3개월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향후 소비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가 6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1.0와 전달 확정치인 58.4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보다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가 더 많다는 의미다. 통상 90 이상이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라이언 스윗 무디스 어낼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이 안정될 수 있는 충분한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는 점도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양적완화 이득이 손실보다 많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 "양적완화의 이득(효과)이 손실보다 많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잠재적인 비용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성장 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성장이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고 단기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 회복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취약하고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고 물가 상승압력의 신호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부양정책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가지고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가 시퀘스터(sequester·연방 예산 자동 삭감)를 피해야 하며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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