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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공식적인 직원 정례조례의 틀 파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8초

'발칙한 상상, 깜찍한 발상, 너의 엉뚱한 생각을 맘껏 펼쳐봐'라는 슬로건으로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례 조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자치단체중에선 전국 최초로 '발칙한 상상, 깜찍한 발상, 너의 엉뚱한 생각을 맘껏 펼쳐봐' 라는 슬로건으로 기존의 공식적인 직원 정례조례의 틀을 파괴하는 소통과 공유의 지식나눔 발표회장으로 무한변화를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발표회는 발표자 5명에 대한 오디션방식의 평가를 도입, 1300여명의 전 직원과 정책모니터단, 주민 등 70여명의 외부 평가위원이 모바일 투표로 순위를 정함으로써 재미있고 유익한 정례조례로 탈바꿈시켰다.

옛날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연상시켰던 구청장의 일방적인 훈시적 전달사항에서 완전 탈피, 그간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경험과 아이디어 중 전파 가치가 있는 컨텐츠를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 자유로운 발표의 지식나눔 시간으로 만들었다.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TED의 슬로건처럼 관악구 직원들이 일상에서 체득한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두가 공유하고 나눔을 갖기 위해 자유스러운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자질향상과 더불어 직원과 직원, 직원과 주민 상호간 벽을 허물어 감으로써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관악구, 공식적인 직원 정례조례의 틀 파괴 상상 발표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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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엉뚱한 생각을 토대로 깜찍한 발상을 더해 나래를 펼치는 톡톡튀는 발표는 자발적인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발표자들이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라는 것도 큰 반응을 일으켰다. 많은 방청석앞에 처음서본 직원들이어 다소 어설프고 떨리는 목소리로 첫 마디를 시작했지만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참석자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하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새로운 조례방식에 큰 의미를 두었다 할 수 있었다.


이날 발표는 발표자에게 7분을 주어, 다양한 주제와 경험을 이 짧은 시간에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연사는 관악구청 직원 중 공모에 의해 최종 5명을 선정, 과장 1명, 팀장 1명, 주무관 3명으로 총 5명의 연사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권성연 주무관은 '번져가는 불꽃'이라는 주제로 나눔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나눔이 어떻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발표자 이영일 과장은 '가슴 울렁이는 사랑여행'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봉사하는 여행 동호회 back packer 활동을 통한 즐거움과 보람, 묘미가 가져다 주는 직원들과의 상호관계를 소개했다.


이은주 주무관은 '장애아동을 지역사회 품으로'라는 주제로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면서 답을 찾기 위해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악구, 공식적인 직원 정례조례의 틀 파괴 상상 발표


이진범 주무관은 '만약 관악구청 직원이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에서는 기업경영이론을 구정행정에 접목시켜 각자 업무에 대해 다시금 생각토록 했다.


위강훈 주무관은 '마치 즈쿠리 마을만들기'라는 주제로 해외출장의 경험에서 터득한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마을 만들기의 선진사례 도입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평가방법도 획기적이였다. 현장에 직접 참여한 직원 530여명과 정책모니터단, 주민 등 70여명의 현장평가와 청내방송을 통해 사무실에서 시청한 모든 직원이 참여하게 하여 700여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도 공정하고 객관적이면서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켜 끝까지 시청할수 있도록 오디션 방식을 도입, 모든 발표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현장관람자와 청내방송 시청자가 평가하는 모바일을 이용한 즉석 투표를 해 순위를 결정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했다.


현장 평가 결과 권성연 주무관이 최우수 발표자로 선정됐다.


발표 우수자에 대한 보상도 획기적이다. 이날 우수 발표자에 대하여는 사내 교육요원으로 활용하고, 발표자 5명 전원에게 배낭여행의 기회를 주고, 성과 포인트 추가 부여하고 우수 제안사항과 유익한 아이디어는 구 정책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장에 참여한 외부평가단과 직원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병행하며 시청후 평가에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과 열기도 뜨거웠다.



현장에 외부평가단으로 참여한 정책모니터단 행운동 주민 김효정 씨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유익한 아이디어나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틀에 얶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이 넘 좋았으며 공무원에 대한 좋은 인식을 하게 되었고 이런 기회가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들도 참여토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과 김난영 주무관은 “직원들이 그동안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위주로 터득한 지식을 발표하게 함으로써 마음에 와 닿았으며, 나도 어떤 경험을 기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다음 발표시에는 동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관악구, 공식적인 직원 정례조례의 틀 파괴 시상식 장면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처음 시도라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지만 시도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엉뚱한 생각들이 우리 인류를 진전시켜왔듯이 이번 기회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하고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해 더 낮게 더 가까이 주민속으로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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