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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늪에 빠진 유로존·日, 최종병기는 '환율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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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4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과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이들 지역이 여전히 경기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두 지역의 계속된 침체가 각국 중앙은행의 환율 개입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유로존의 작년 4분기 GDP가 0.6% 감소했다는 소식에 1%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공식 성장률이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심화됐고, 국가간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을 강조한 탓이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0.1%를 기록했다.

단일화폐의 강세는 시장에는 공포로 작용한다. 해당 지역의 초기 회복이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이 환율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15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핵심 의제가 될 “양적완화 정책과 엔화 약세가 무모하지 않다”는 일본 측 주장을 허용하게 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4%로, 지난 연말 국체 위기와 대규모 실업률, 긴축 정책에 대한 경영계의 공포는 생산을 강타했다. 유로존의 버팀목인 독일과 프랑스의 생산도 각각 0.6%와 0.3%가 줄어든 것이다. 이탈리아 경제는 0.9% 수축돼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포르투칼과 네델란드, 오스트리아도 GDP가 감소했다.


특히 독일 경제의 가파른 하락세는 수출과 공장과 기관의 투자 모두 급격히 줄어든 것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독일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업들의 조사 결과와는 달리 유로화 강세가 수출 주도 회복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점진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CB는 환율이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해 환율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네델란드 대형은행인 ABN암로의 이코노미스트인 닉 코니스는 “ECB가 유로화 강세를 저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며 “여러 개입이 이미 시작됐지만 효과를 못 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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