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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공원 비리의혹]①공기업 직원의 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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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라 ]
광주도시공사 관계자, 유골함납품에 연루 의혹
검찰 수사 중…“유골함 입찰 때도 뒷돈 오가”


영락공원 내 부대시설 운영권을 전담한 효령영농조합법인(이하 법인)이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와 연루된 업체의 물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법인은 유골함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다시 실시한 입찰에서도 뇌물을 받고 부당하게 입찰을 진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효령영농조합법인은 12종류의 유골함을 판매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이 가운데 부산에 있는 T업체가 납품하는 유골함 2종(소비자가 26만원,39만원)은 2011년 납품한 유골함 가격만 1억6200만원으로, 총판매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유골함 2종이 광주시도시공사 김모씨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지난해 5월 경찰에 진정한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법인이 파는 유골함 6종류 중 2종을 자기가 납품할 수 있도록 법인 집행부에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김씨가 광주시 사회복지과 담당과 결탁해 12만~15만원에 들어오는 유골함을 28만원(당시)으로 납품가격을 올렸다”면서 “김씨는 유골함 판매 직원들에게 이 2종의 유골함만 판매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대부분 판매원들의 추천이나 권유에 의해 유골함을 선택하는 점을 이용해 2개 품목을 주로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26만원에 판매(공급가 15만)되는 상품은 8만원에 납품해도 30% 남고, 39만원짜리(공급가 28만원)도 13만원에 납품해도 그 정도 남는다”면서 “공급단가 자체를 뻥튀기 해 누군가가 착복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의 진정으로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수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광주지검 특별수사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보자가 밝힌 ‘문제의 유골함 납품 배경’은 이러했다.


김씨는 2011년 제2추모관 개관에 앞서 법인에 명패사업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인은 “이미 명패사업에 참여한 업체가 있어 곤란하다”면서 대신 유골함 2종 납품권을 K업체에 주기로 했다.


K업체는 김씨가 이 사업을 위해 지인을 내세워 만든 회사다. 이에 따라 K업체는 부산 지역의 T업체로부터 물건을 받아 2011년 1월부터 5월까지 유골함을 납품했다.


하지만 또다른 유골함 업체가 이런 사실을 알고 반발해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법인은 갑자기 6월부터 계약자를 T업체로 변경했고, 문제의 유골함 2종은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2종의 제품은 ‘특허권 시비’에 휘말려 현재 광주 남부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T사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사실로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김씨와는 효령영농조합법인이 부산에 답사차 방문했을 때 알게 됐을 뿐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당초 K업체와 선금거래를 하다 이런저런 오해가 많아서 직접 납품하는 걸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유골함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질 않자 법인은 다시 입찰을 통해 유골함 납품업체를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11일 입찰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입찰도 부정한 방법으로 진행됐다는 게 업체 및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또다른 유골함 업체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입찰이, 조합법인 이사들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면서 “6종 모델에 대해 입찰이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잘 팔리는 4종 모델을 낙찰받은 업체가 집행부에 뒷돈 1000만원을 줬다는 사실은 마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최저가입찰이었던 당시 입찰은 전남대 교수, 조선대 미대 교수, 광주시의원 등 8~9명의 외부인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효령영농조합법인이란?


광주시가 혐오·기피시설인 화장장(영락공원)을 건립할 당시 대부분의 후보지역 주민들은 유치를 반대했다. 이때 광주 북구 효령동 일대 주민들은 전국 최초로 자발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광주시는 보답하는 의미로 주민들에게 ▲매점 및 식당의 관리·운영 ▲봉안당에 필요한 유골함, 명패의 공급 판매 등 ▲자연장에 필요한 개인식별용 명패 및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소재의 용기·마사토의 공급 판매 등의 사업 일체의 사업권을 줬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2000년 효령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법인에는 신촌·종방·우복·하동 마을 등 북구 효령동 4개 자연부락 마을주민 87세대가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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