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칼자루 쥔 국민연금, '재계 흔들기' 맛보기 충격파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동아제약 지주회사 전환 '반대'···朴 공약따라 '시범케이스'

칼자루 쥔 국민연금, '재계 흔들기' 맛보기 충격파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구채은 기자, 주상돈 기자]'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올해 국민연금의 재계 영향력이 '핵폭탄'급으로 막강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동아제약 사안처럼 기업의 지배구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안건은 물론, 인수·합병(M&A), 배당 등에 있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동아제약의 회사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제약이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영업이익의 50%를 넘게 내는 박카스 사업을 비상장회사에 넘길 경우 이익이 지배주주에게 몰려 주주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게 이유다. 동아제약 측은 국민연금의 '예상 밖' 결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가 이번 반대 결정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것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 수가 222개사에 달하는 '막강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뒤 처음 내려진 것인데다 공적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새 정부 출범시 국민연금의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 반대의사 표시 정황 역시 재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국민연금이 반대를 한다고 반드시 부결되는 상황이 아님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부결여부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칼자루 쥔 국민연금, '재계 흔들기' 맛보기 충격파

이미 국내 상장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거세질 대로 거세졌다. 국민연금은 신한지주·제일모직·하나금융지주·KB금융·KT·POSCO의 최대주주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6개 기업의 2대주주이자 9%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LG전자·SK하이닉스·하나금융지주·CJ제일제당 등 6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이나 코스닥 기업까지 포함하면 국민연금이 2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기업수는 2011년 기준 113개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 농심과 삼광유리, 빙그레, 인터파크, 한국콜마 등 향후 시장확대를 위해 투자와 M&A 이슈가 많은 기업들의 경영에서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 수의 경우 2009년 84개에 불과했지만 2012년 11월 말에는 무려 3배에 가까운 222개사로 급증했다. 현재 이들 기업의 최대주주이거나 1대주주 자리를 노리고 있어 앞으로 국민연금의 입김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 20%를 유지하는 것을 가정할 때 주식시장 지배력이 2011년 5.4%에서 2020년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더욱이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565개 안건(기업 수로는 641곳) 가운데 436건(17%)에 대해 국민연금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2011년 7.03%에 불과했던 반대의견이 최근 급증했다는 점은 국민연금이 그만큼 주주권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관련 찬반 양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주가치 향상에 위배되는 기업의 전횡을 견제하는 수단이라는 긍정적 역할에는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기업경영활동의 자율성 침해 등 자칫 관치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과도한 주식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기업들은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행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신규 투자는 물론 M&A를 앞두고 있는 기업에서는 국민연금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정당한 주주권리 행사에 토를 달수는 없지만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판단 결정기구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
구채은 기자 faktum@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