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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빵집이 사회악? 프랜차이즈 제과점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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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업종 발표 2주일 앞두고 유장희 동반위원장에게 편지 보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개인 제과점이 망하니까 너희도 망해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입니다."


내달 5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22일 한 프랜차이즈 업주가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에게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 빵집 점주들을 대표해 비상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강성모 봉화산역점 점주는 이날 편지에서 "동반위의 지혜로운 결정에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가 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적합업종) 결정에 앞서 직접 국민과 접촉하는 가맹점주의 주장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제과점이 프랜차이즈 업자에 의해 몰락했다는 대한제과협회의 주장을 반박하며 "개인제과점 자멸은 소비자의 변화 요구에 무대응 함으로써 야기된 결과"라며 "새로운 제품, 환경의 개선, 자발적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통해 개선된 개인제과점은 지금도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고래처럼 보이는 멸치 떼에 불과한 자영업자"라며 "빚을 내 점포를 열어 세금 잘 내고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고용하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웬 말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파리바게뜨 점주들이 사회악으로 몰리고 있다"고 개탄하며 "패자에게 사회가 기회를 주는 것은 맞지만, 수십년간 노력은커녕 방관의 자세로 남의 탓만 하는 제과협회의 주장은 그릇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과협회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로 인해 개인 자영업자들의 빵집이 죽어가고 있다며 동반위에 제과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지정 신청한 상태다.


동반위의 중재로 양측이 타협안 마련을 위해 논의중이지만 제과협회 측은 출점 동결과 개인빵집 500m내 신규출점 금지를, 프랜차이즈 업계는 경제성장률 수준의 확장을 요구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반위는 내달 5일께 전체회의를 열고 제과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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