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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자물가 0.7% 올라 "채소·과일 상승 탓"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생산자물가가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이 내리고 건설경기 부진으로 금속제품도 하락했지만 채소와 과일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등의 공공요금도 올라 물가 상승에 일조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물가지수는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해 산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0.2%로 상승한 후 10월 -0.5%, 11월 -0.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3%를 기록해 10월 -0.8%, 11월 -0.7%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화학제품이 내렸다"면서 "또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2.7% 내렸다. 전월 대비로도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도 전년 동월에 비해 3.8%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물가와 전력, 가스 및 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1.2%, 2.8% 올랐다.


연간으로 보면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0.7%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14.4%, 6.7% 하락하고 제1차 금속제품이 7.3% 떨어졌지만 과일이 50.0%나 폭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소값도 8.1% 올랐고 공공요금도 지난해 7.5% 상승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번에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합산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을 의미한다.


또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산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동향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5% 하락했다. 연중으로는 0.4% 상승했다. 또 지난해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6% 떨어졌다. 연중으로는 0.1% 올랐다.


아울러 한은은 물가의 공표 방식을 현재의 확정치에서 잠정치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되는 1월 물가는 잠정치로 나오며 1월 물가의 확정치는 익월인 3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행 생산자 및 수출입물가지수는 무응답, 가격자료 입수지연 등에 따라 소급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수정정책을 도입함으로써 물가통계의 정도를 제고하는 한편 통계편제의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ECD 국가중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이 잠정ㆍ확정 자료를 공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19개국은 확정 자료만 공표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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