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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시들, 日 LCD업체 감산 들어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아이폰5의 판매 감소에 따라 일본의 스마트폰용 액정패널업체들이 이달부터 애플 관련 부품의 감산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관계 악화로 수혜를 입어온 일본부품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는 1~3월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애플은 당초 1분기에 총 6500만대의 패널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절반 정도로 납품을 줄일 것을 하청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주문 급감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생산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애플 제품 전용 공장인 JDI의 노미 공장(이시카와 현 노미시)은 지난해 10~12월에 비해 1~2월 생산량이 70~8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샤프도 아이폰5 전용이었던 카메 야마 제 1공장의 1~2월 생산량이 지난해 10~12월에 비해 약 40%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부품 업체들의 감산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전자부품 업체 간부는 "1월부터 아이폰용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도시바, 소니, TDK, 무라타제작소 등이 반도체 메모리와 베터리 등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5의 주요 부품 중 40%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제품의 판매둔화에 관련부품업체 전체가 흔들리는'애플리스크'가 부상함에 따라 공급업체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기업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부품 조달을 줄이면서 혜택을 입어왔다며 애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샤프의 카메 야마 제 2공장(미에현 카메 야마시)은 노트북용 수요를 개척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일본의 부품업체들이 점점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안드로이드 시장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2012년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가 63.8%를 차지했다며 애플 이외의 고객을 개척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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