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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하이브리드채권 다시 손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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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Ⅲ 시행 시기 연기.. 자기자본비율 높일 수 있어 앞다퉈 발행채비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올해 초로 예정됐던 바젤Ⅲ 시행 시기가 늦춰지며 은행권이 하이브리드채권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바젤Ⅲ의 도입이 미뤄져 하이브리드채권이 위기상황 때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되는 조건없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채권처럼 매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붙여 발행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하이브리드 채권 잔액은 7조3000억원. 이 중 절반 이상이 2008~2009년에 집중적으로 발행돼 1조1000억원은 올해, 3조2000억원은 2014년에 콜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한다. 은행권은 하이브리드 채권의 만기에 따른 대체 방안을 고심해왔다.


지난해에 후순위채 발행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올해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 후순위채 역시 바젤Ⅲ이 도입되면 조건부자본 요건을 갖춰야 자본으로 인정되고, 매년 20%씩 상각되던 비율이 10% 더 상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은행권은 서둘러 11조5000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올해는 발행유인이 낮은 편이다.

은행권은 아직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바젤Ⅲ의 도입 연기가 갑자기 결정됐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결정하는 '자본확충계획'이 통상 2월 말에 수립되기 때문에 아직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하이브리드 채권의 만기가 올해 말과 내년에 집중된 만큼 발행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이 '벤치마크 금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채권보다 높은 위험을 부담해야하는 신종 자본 증권은 아직 발행이 활발하지 않아 적정 금리 수준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올해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물량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적정 금리인 벤치마크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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