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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부채 2월 중순 상한 도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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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국가부채 한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미국 정치권이 연방 정부의 채무 상한선을 재조정하기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독립적 싱크탱크인 초당정책센터(BPC)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가부채가 법정 상한선인 16조4000억달러에 도달하는 시점이 2월15일과 3월1일 사이라고 예상했다.

국가부채 한도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높여놓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 연방 정부의 국가 부채는 지난해 12월31일 상한을 넘어섰다. 미 재무부가 특별조치를 통해 2000억달러를 증액해 급한 불을 껐지만 2개월을 버틸 여유도 없는 셈이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극적 합의를 통해 '재정 절벽(fiscal cliff)' 위기를 모면했지만 국가 예산 자동 감축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와 부채 한도재조정 협상은 뒤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11년 8월에도 국가 디폴트 상황에 부닥치기 직전에 부채 상한 증액안을 극적으로 통과시켰음에도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직면에 혼란에 빠졌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주례 연설을 통해 "부채상한 증액에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적극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디폴트 위협을 예산 삭감 및 각종 공제 혜택 개혁과 연계해 백악관을 압박한다는 방침이어서 합의가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도 부채상한 증액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주 재정절벽 협상안 타결로 35% 하락한던 공포지수인 빅스(VIX)가 6일 다시 2.6%상승했다.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언제든 급증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자산운용사 캐피탈 시티 애셋 매니지먼트의 사장인 론 로랜드는 "정치권이 합의를 이뤄내기 이전까지 부채증액 시한인 향후 두달간 공포지수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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