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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대기업 초비상 "환율 '1차 방어선'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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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기업들이 새해부터 환율 복병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들이 1차 방어선으로 여겼던 원ㆍ달러 환율 1070원선이 무너졌다. 설상가상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돈풀기 전쟁으로 달러 유입까지 계속되는 상황이라 조만간 최소한의 이익을 커버할수 있는 마지노선 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득하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연평균 환율을 1070원대로 보고 사업계획상 최저 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다. 당초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013년 경영계획 수립 초기에는 1070원으로 평균 환율을 잡았으나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이뤄지자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새해부터 1차 방어선인 1070원이 무너지자 1050원의 마지노선 마저 위험한 것으로 보고 사업 전략 수정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75~80%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매출액이 원화 기준으로 약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감소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해외 경영전략회의에서 수차례 환율을 언급하며 해외공장 가동을 통해 환율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자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환관리 시스템을 통한 환율 모니터링 강화와 결제 통화 분산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의 환율을 1080원으로 잡고 각 계열사마다 이에 근거한 경영전략 및 환율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미 3일 개장 환율인 1063원과 17원의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올해 평균 환율을 1090원으로 보고 마지노선을 1050원으로 잡았던 LG전자 역시 실시간 환율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총 37개국의 통화로 결제를 진행한다. 특히 외화 자산과 외화 부채의 균형 유지를 통한 자연 환헤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정유업계도 바빠졌다.


SK그룹이 올해 환율 범위를 1100~1149원으로 내다본 가운데 계열회사 중 가장 환율변동성에 민감한 SK에너지의 경우 사내에 환관리위원회를 두고, 환율동향을 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또 환헤지상품 등 가입을 통해 환율변화로 발생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재하는 환리스크 관리 전략회의에서 현재 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철강ㆍ조선업체들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STX 한진중공업 등이 올해 최저 환율을 1000원으로 잡고 사업전략을 짰기 때문이다. 또 철강사의 경우 수입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환율 하락의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으며 조선사들도 원화 강세로 선박 수출에서 손해를 보게 되지만 대부분 수주 계약 시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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