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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중기품 아시아공략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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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엔 빨래건조대, 중국은 염색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CJ오쇼핑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현지에 적합하게 개발한 상품이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총 6개국에서 8개 홈쇼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홈파워 빨래건조대'가 인도에서 대히트를 쳤다. 당시 이 기업은 국내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쇠퇴기에 접었다. 국내에서는 더 이상 큰 매출을 내지 못하게 돼 급기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시설을 철수하려던 차였다. 그러나 뜻밖에 인도가 구세주로 나타났다.

인도는 세탁기가 보급돼 있지 않아 무거운 전통의상을 탈수하지 않은 채 그대로 건조하는 경우가 많다. 김수철 CJ오쇼핑 인도 SCJ 상품공급담당 부장은 "인도의 몬순 기후로 3개월 내내 비가 내리는 날씨 덕분에 빨래 건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홈파워 빨래 건조대의 인도 진출을 제안 했다"고 전했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준비했던 1개월 분량의 재고가 단 일주일 만에 동났다. CJ오쇼핑은 이 상품 하나로 인도에서 2012년 한 해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의 매출은 35억원이 넘는다.

베트남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인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 방망이'가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다 가전기기의 기술력이 5년에서 7년가량 떨어지는 베트남 시장에 정확히 들어맞은 게 주효했다. 2011년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도깨비 방망이는 2012년 한 해에만 누적매출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태국 GCJ에서도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중국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세화피앤씨의 염색제 '리체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1년여의 시장조사와 준비기간을 거쳐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국 현지인들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구성하고 제품 판매시 엔터테인먼트 요소 대신 반복적으로 상품을 시연하는 데 주력했다. 이 결과 중국에서 2010년 론칭한 이후 2012년 말까지 누적 매출 40억원을 돌파했다.


김영근 CJ오쇼핑 글로벌사업담당 상무는 "해외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며 홈쇼핑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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