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멍가게 줄고, 대형마트·편의점은 늘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지난해 편의점 수 전년比 22%↑··구멍가게수 전년比 4%↓
통계청, '2011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구멍가게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06년까지만해도 10만개에 육박했던 구멍가게가 지난해 7만6000개로 줄었다. 그 사이 편의점은 9800개에서 2만개로 급격히 늘어 그 자리를 채운 꼴이 됐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비스업이 갈수록 대형화·체인화 되고 있는 것.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서비스업 전체 매출액은 139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늘었다. 총 107조원을 더 벌어들였다. 2001년에만 해도 610조원에 그쳤던 서비스업 전체 매출액은 10년 새 128%나 증가했다.

사업체수는 10년 동안 연평균 2.1% 늘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연평균 3.8% 증가해 서비스업의 대형화 추세를 반영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슈퍼마켓이다. 가게 면적이 165㎡에서 3000㎡ 이하인 슈퍼마켓의 지난해 사업체수는 8200여개로 1년 전보다 80개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각각 5.8%, 12.5% 늘었다.


반면 가게면적이 165㎡ 이하인 구멍가게(통계용어로는 기타 음.식료품위주 종합소매업)수는 1년 전보다 4% 줄었다. 종사자수도 2% 가량 감소했고 매출액도 5%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획재정부 강종석 서비스경제과장은 "대형마트와 SSM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점포수를 늘려온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 서비스업의 체인화를 실감케했다. 지난해 편의점수는 2만1000여개로 1년 전보다 22% 가량 크게 늘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7%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여 9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온라인 기술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체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36% 늘었고 매출액도 13%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업도 꾸준히 늘어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교육분야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온라인 교육이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온라인 교육학원이 벌어들인 금액은 총 8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가량 늘었다.


다양화된 식생활과 1인가구 증가는 관련 업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베트남·인도음식 등 외국식 음식점은 1년 전보다 사업체수가 14% 늘었고 매출액도 13% 가량 확대됐다. 1~2인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이 선호됨에 따라 제과점, 피자 및 햄버거 가게, 분식점의 매출도 각각 9%, 7%, 21% 늘었다.


노인복지 관련 업종도 크게 성장했다. 노인 요양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업체가 지난해 벌어들인 금액은 총 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 노인 양로 복지시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나 확대됐다. 영유아 보육시설도 보육료 지원정책이 확대된 영향으로 사업체수와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9%, 17% 늘었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문화가 정착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관련 업종도 20% 가량 성장했다. 공연을 보는 관객도 늘어 관련 업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 올랐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경기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축기술, 엔지니어링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관련업종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종사자수도 0.5% 늘어나는데 그쳐 고용증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