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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1주일, 인수위 인선 늦추면서까지 민생행보 '구석구석 챙기기'

경제살리기 의지 보인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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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당선된 지 26일로 일주일이 지났다. 박 당선인은 한손에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다른 한손에는 대통합대통령, 민생대통령을 부각시키며 5060세대로 대표되는 보수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헌정 사상 첫 과반, 여성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의 일주일은 5년 전인 2007년 12월 19일 17대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기업인 출신 이명박 당선인의 일주일과 비교하면 언행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이 당선인 시절에 비해 역동성은 떨어지지만 조용한 민생행보로 '여성대통령'으로서의 장점을 부각킨 반면 인수위 인선 등에서는 시간이 지연되며 '준비된' 면모는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안을 품고 숙고한 뒤에 결론을 내리고 내놓는 스타일 탓이라고도 풀이한다.

◆역동적인 MB...정중동의 朴=17대와 18대 대선 당시의 경제상황은 대체로 악화일로 상황이었다. 이 당선인은 20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투자 환경을 대폭 바꾸고 새로운 발전체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후 주요국 대사들과의 면담(21일)과 주말의 정국 구상(22,23일)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24일), 인수위 인선 및 현판식(25일)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박 당선인의 20일 당사를 찾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대통합, 국민행복을 강조했고 이후 당사에서 주변국 대사들과의 만남과 고(故)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홍보팀장 참배,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21일)를 했다. 주말 정국 구상(22,23일)에 이어서는 24일에 첫 대외행보로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도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이틀연속 민생현장을 찾았다.

이어 이날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에 이어 28일 재계와 회동한 것과 달리 인수위 인선은 24일 일부(비서실장, 대변인단)만 먼저 한 반면 경제계와의 만남은 이 당선인에 비해 앞서 한 것이다.


◆숙고 숙고 깜짝인사…朴스타일?=박 당선인의 지론은 원칙과 신뢰 중시다. 사람을 쓰는 일에서도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지만 역시 한번 틀어지면 다시 신임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온다. 한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신념이 무모할 정도로 강하다는 후문이다. 비대위원장과 대선후보 시절, 비대위원과 선대위 인재영입을 두고 박 당선인은 직접 나서 '십고초려'를 할 정도로 인재영입에 공을 들인다. 대신 속도가 더디다. 참모는 물론 외부 전문가그룹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하고 직접 나선다.


이렇다보니 당은 물론 언론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 인사가 나온다. 당선인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은 하마평에 한번도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이런 스타일대로라면 인수위원장과 주요 인수위원과 간사의 임명도 시간은 더디고 파격적일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대통합과 탕평인사, 전문성을 강조했다. 역설적으로 박 당선인의 당선 일등공신 가운데 정치인이나 영남 출신이 배제되는 역차별, 전현직 관료의 배제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오히려 역차별론이 나올 수 있다.


◆쓸 사람·쓰지 말아야할 사람 손익계산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의 난맥상에 대한 반면교사로 풀이한다. 박 당선인이 써야할 사람의 포지티브리스트보다 쓰지 말아야할 사람의 네거티브리스트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경우 인재풀이 좁혀지고 오히려 숙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검증시간도 부족해진다.


인수위원장의 인선을 두고도 하마평이 계속 쏟아지면서 불필요한 잡음이 나온다.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된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모두 손사래치거나 "거론돼 괴롭다"는 말들을 한다.


◆朴 총대선 공약 100%지켜야...야권 선심성 반대=박 당선인이 말한 총선과 대선공약 100%이행도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전날 당 고위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원래 하려고 했던 것들은 지켜서 해야 한다"면서 "공약사안은 잘 지켜지도록, 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선과 대선 공약을 실현하고 서민경제를 지원하려면 내년도 예산에 상당액 증액이필요하고 국채 발행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채발행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공약실현을 위해 전체 6조원을 증액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심성ㆍ지역구 예산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박 당선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당의 반대에도 무리수를 둬야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대통합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여야 협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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