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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누구 손 먼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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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국제사회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정은 이후 내부적으로 권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은 좀처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부와 관련사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총장 취임 후 밝힌 적이 있는 방북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는 등 동북아지역의 정세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대북정책에서 일정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08년 후 대북정책으로 '전략적 인내'를 고수해 왔으나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핵을 고수하는 만큼 미국이 당장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유화파로 분류되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는 등 북한과의 대화시도를 위한 분위기는 무르익어가는 분위기다.


동북아 역내에선 북일관계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차기 총리로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예정된 가운데 로켓발사로 논의가 중단된 납치피해자 문제는 당분간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방장관 시절 북한의 납치문제를 적극 부각해 정계스타로 떠오른 전례가 있는 만큼 북한 역시 일본과는 대화단절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국 내 경제개선을 위해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절실한 만큼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햐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현재 남북관계가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대화채널 복원 등 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신뢰와 비핵화 입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남북간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년을 맞아 대대적인 체제선전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 취임 후 권력재편과정에서 군부를 흔들거나 내부검열을 강화하는 등 특이한 징후가 관측됐으나 장성택과 김경희, 최룡해 등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형국이다. 핵실험에 장거리로켓 카드까지 손에 쥔 만큼 김정은이 대외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은하3호를 시험한 의도는 내년 이후 새로 시작될 수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국제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외교에서 보다 유리한 판정승을 거둘수록 이를 바탕으로 북한은 남북관계 형성과 관련해 거래조건을 유리하게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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