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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대]박근혜 당선의 '일등공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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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곁에는 수많은 측근 그룹이 존재한다. 박 후보와 정치적으로 동고동락한 의원 그룹과 국가미래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 그룹, 탄탄한 실무 보좌진 그룹은 일등공신으로 분류된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 외부 인사 그룹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박 의원 그룹=박 당선인의 원내 인맥은 비교적 두터운 편이다. 정치에 입문한 직후부터 일찌감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부상하면서 그의 곁에는 항상 친박계 의원들이 존재했다. 박 당선인과 소원한 관계에서 다시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아 캠프를 진두지휘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07년 당시 박 당선인의 경선 캠프를 이끌었다가 2009년 원내대표 출마 문제와 세종시 수정 문제로 박 당선인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올해 4ㆍ11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했음에도 백의종군을 자처한 뒤 선대위의 실질적인 선장 역할인 총괄본부장을 맡아 '군기반장' 역할을 자임했다.


최경환 전 의원은 박 당선인의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6월 박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 때 간사 역할을 맡은 후 박 당선인 곁에서 당내 사안을 조율해왔다. 그는 경선 캠프 밑그림을 그리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 뒤 '친박계 백의종군'을 자처하며 선대위에서 한 발 물러섰다.

박 당선인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온 이학재 의원과 당내 실무를 전적으로 담당한 서병수 사무총장도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현 최고위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도 오랜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이상일ㆍ조윤선 대변인과 조원진ㆍ서용교ㆍ박대출 의원도 박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정책 총괄한 싱크탱크 그룹=박 당선인은 2009년부터 외곽그룹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중심으로 정책과 공약을 준비해왔다. 정치는 친박계 의원들에게 맡기고, 정책은 외부 싱크탱크로부터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했다.


안종범ㆍ강석훈 의원은 명실상부한 박 당선인의 최측근 정책통이다. 안 의원은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박 당선인을 보좌해오다 19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해 대선 공약을 총괄해왔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의 전공은 복지와 재정이지만 교육, 행정 등 모든 정책에 관여했다. 강 의원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공부모임에 합류한 이후 안 의원과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다.


2007년 경선 때 '줄푸세'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008년 이후 꾸준히 박 당선인와 만나 정책 공부모임을 함께 했다. 그는 서강학파 1세대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소개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경선 때는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과 장기 비전을 구성해왔다.


◆보이지 않는 보좌진 그룹=박 당선인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는 1997년부터 보좌해 온 보좌관 그룹이 있다. 이재만, 이춘상, 정호성, 안봉근 보좌관은 사실상 박 당선인의 '가족'과 다름없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유세 도중 목숨을 잃은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재만 보좌관은 정책, 고 이춘상 보좌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페이지 및 홍보, 정호성 보좌관은 정무와 메시지 담당으로 철저히 분업화했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은 의원 그룹보다도 성실한 보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환관권력'이라는 오명과 함께 박 당선인 불통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밖에 박 당선인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온 주변 보좌관 그룹도 일찌감치 캠프로 불려왔다. 조인근 전 비대위원장 비서실 부실장은 연설문과 토론회 예상 질문 등을 준비했다. 방송 작가 출신인 최진웅 전 보좌관도 메시지팀에서 활동했다. 전략은 장경상 전 교육과학부 정책보좌관이 주도했다. 이희동 보좌관(안종범 의원실)과 이동빈 보좌관(이상일 의원실)이 공보를 담당하고 김춘식 보좌관(강석훈 의원실)이 전략, 남호균 보좌관(이학재 의원실)과 이춘호 보좌관(윤재옥 의원실)이 일정과 민원을 맡아왔다.


◆외부 영입 인사=박 당선인의 선거 전략에서 외부 영입 인사는 '얼굴마담'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12월 박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당시 한나라당의 당명과 강령 등 모든 것을 바꾸며 회생시킨 일등공신으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꼽힌다. 경제민주화의 '원조'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정책을 왼쪽으로 이끌며 중도층 흡수의 계기를 제공했다. 때로는 박 당선인과의 갈등으로 보이콧을 하는 모습으로 내ㆍ외부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투톱' 역할을 했다. 안 위원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재벌의 불법 대선 자금 비리 수사를 지휘해 '차떼기 검사'로 불리기도 했다. 대법관 퇴임한지 48일 만에 박근혜 캠프로 영입된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정치쇄신 공약을 총괄하며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갈 곳을 일은 중도층을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기승 공보위원은 대우그룹 홍보이사 출신으로 2007년 경선 때에도 박근혜 캠프의 홍보기획단장을 지냈다. 그는 경선 패배 이후에도 일명 '마포팀'을 이끌며 홍보 동영상 제작을 전담했다. 경선부터는 공보위원으로 언론사 간부들과 캠프의 소통을 맡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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