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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버리느니 재정절벽에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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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칼리스 미 하원의원, 증세론 수용 불가 입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한 의원이 당의 원칙을 약화시켜가면서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느니 차라리 재정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낫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한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스티브 스칼리스 미 하원의원(루이지애나·공화당)은 12일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합의를 이루는 것은 아예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스칼리스는 공화당 보수파이 핵심인 공화당 연구위원회(RSC)의 위원장이 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재정절벽 협상이 한층 더 꼬일 전망이다.

스칼리스의 이같은 발언이 주목을 끄는 것은 RSC에 소속된 의원이 공화당 전체 의원의 과반수를 넘는 165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위 소득 2%의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내야만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이 원칙론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스칼리스를 중심으로 한 RSC 소속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즉 베이너 의장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도부가 일정한 합의를 얻어내더라도,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 우위에 서 있다며, 부자 증세에 동의하고 재정절벽 협상을 밀고 나가자는 입장을 내놓으며 스칼리스와 배치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스칼리스는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됐다는 것은 국민들이 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메디케어 등 정부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개혁에 나서라는 뜻이라며 재정절벽 문제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재정절벽 문제 협상은 여전히 난항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1조4000억달러를 증세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1조6000억달러 증세 입장에서 양보한 것이지만, 공화당인 지나치게 많다면서 8000억달러의 증세안을 고수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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