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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장기불황.. 건설사 주택매출·조직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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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건설사들이 잇따라 국내 주택사업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 동시에 향후 비관적 주택시장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매출비중은 급전직하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의 경우 2010년 14.6%에서 지난해 11.6%로 떨어진 뒤 올 상반기엔 8.1%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010년 27.0%에서 16.3%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어 지난 상반기엔 15.6%로 소폭 더 떨어졌다.

대우건설의 경우도 2010년 23.0%에서 2011년 18.4%로 줄었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18.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GS건설은 2010년 28.4%에서 지난해엔 12.5%로 절반 이하까지 비중이 줄었다. 대림산업도 주택 사업비중이 최근 5년간 매년 줄면서 지난 3분기엔 16%까지 떨어졌다.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주택 시장의 사정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000여가구를 공급한 GS건설의 경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엔 이미 확보한 사업중 분양리스크가 적은 사업장만 골라 선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주택시장의 구매 심리가 눈에 띄게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최근 수년간 매년 2만가구(오피스텔 포함) 안팎의 공급을 해 왔다. 연도별로는 2011년 1만6448가구(오피스텔 6520실) 올해 1만2742가구(오피스텔 9245실)를 각각 공급했다. 이어 내년엔 1만2600가구로 아파트 공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3263실로 올해의 3분의1 수준으로 공급목표를 줄여잡았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로운 사업 추진보다는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 조직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사업본부와 주택사업본부, 개발사업실을 건축·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 연말 현대기아차그룹 편입 직후 주택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가 건축사업본부로 합쳐졌다.


대우건설은 올 연말 조직개편 때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결국엔 유지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의 경우 주택 분양사업은 주택영업본부에서, 오피스텔은 건축사업본부에서 담당해 왔는데 사업의 성격이 유사해 통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새 정부가 출범해도 내년 말이나 2014년이 돼야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분양물량도 상반기 중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건설사들이 주택 관련 조직을 줄이는 것은 사업전략상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실장은 이어 "대신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수주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막연히 해외건설 역량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해야 재무상태가 건전해지고 신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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