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11조8700억원 가량 이뤄지면서 14조원대를 기록한 직전 두 달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수요도 감소,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1조8715억원으로 직전달 14조4955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2조9519억원과 비교해도 8.3% 줄어든 수치다.
상환액은 10조3602억원으로 1조5113억원 순발행을 나타냈다. 10월 4조5860억원 대비 순발행규모는 줄었지만 6개월 연속 순발행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6조747억원으로 10월 8조1880억원 대비 25.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조7472억원과 비교하면 21.6% 줄었다. 상환액은 4조3984억원으로 순발행 규모는 1조6763억원. 6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유동화SPC채의 발행규모는 9763억원으로 10월 1조7315억원 대비 43.6%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은 통신회사 할부대금채권 및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분석됐다.
지방공사채의 발행금액은 9221억원으로 10월 7113억원에 비해 29.6% 늘었다. 상환금액은 5657억원으로 10월 3374억원 대비 67.7% 증가했다.
발행목적별 발행규모는 운영자금 4조3311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9362억원, 시설자금 3100억원, 용지보상 691억원, 기타 191억원 순이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대우조선해양(5000억원), 에스에이치공사(4500억원), 삼성물산(4000억원), 에스모아제1차유동화전문(2810억원), 충청남도개발공사(2530억원), 현대산업개발(2500억원), 한진인터내셔널(2300억원), 케이파이브제2차유동화전문(2150억원), SK씨앤씨·대림산업(각 2000억원)순이었다.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2조9790억원)은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49%를 차지했다.
지난달 금융회사채 발행규모는 5조7968억원으로 10월 6조3075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5조2047억원과 비교하면 11.4% 증가한 수치다. 상환액은 5조9618억원으로 순상환 금액은 1650억원. 10월 3151억원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우리은행(6100억원)이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하나은행(각 4500억원), 삼성카드(35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사 발행금액(2조2150억원)이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38.2%를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