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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기업, 글로벌 불황에도 한국상품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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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계 최대 영업망(네트워크)을 자랑하는 화교기업들이 대거 방한해 한국 제품 구매에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중국ㆍ홍콩ㆍ대만ㆍ동남아 등 화교기업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중화경제권이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재와 부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화교기업 108개사가 대거 참가한 '중국ㆍ아시아 화상(華商)기업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화교기업 수출 상담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ㆍ홍콩ㆍ대만·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 등 108개사에서 129명이 찾았다. 국내 기업들도 300여개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총 상담 건수는 700여건에 달했다.


방한한 화교기업 가운데 매출액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구매업체(바이어)가 전체의 4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매출액 5000만~1억달러 미만의 유력 바이어도 전체의 16%로 대부분 구매력이 높은 기업들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홍콩 대표 재벌기업 라이선그룹은 부동산ㆍ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등 5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류더화(유덕화) 등 유수 중화권 연예인 70명이 여기에 소속돼 있다. 이번 상담회장을 찾은 에드먼드 유 수석부사장은 "최근 중화권에서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문화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매출 6억위안(약 1000억원)인 중국 쓰촨 스타홈쇼핑의 천리 사장은 "수입상품 중 80%가 한국 제품이다. 더 많은 한국 제품을 구매(소싱)하기 위해 왔다. 한국 기업들과 장기적인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방한 바이어 상담 분야 가운데 생활소비재와 부품ㆍ설비 등이 각각 57%, 25%를 차지해 요즘 중화권 내에 불고 있는 한류 붐을 반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화콘텐츠와 의료ㆍ바이오ㆍ환경ㆍ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도 15%를 차지했다.


이번 상담회를 총괄한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대(對)중화권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수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세계 경기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화상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중화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22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에서 연이어 열린다. 부산 상담회는 코트라와 부산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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