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의 수가 1.4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181개국 중 175위로 최하위권이다. 지난해에는 171위였지만 올해는 4계단이나 뒤로 밀렸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 발표한 '2012년 세계인구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4명으로 조사 대상 181개국 중 175위에 머물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몰타(이상 1.3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1명) 등 6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평균 수준인 2명이었지만 남북한의 보건 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났다. 한국은 산모 10만명 당 사망자 수(모성사망비)가 16명으로 선진국(26명) 평균을 한참 밑돌았지만, 북한은 81명으로 한국보다 5배나 사망자가 많았다. 5세 미만 영아사망률도 한국은 5명에 그쳐 선진국 평균(7.7명)보다 낮았지만 북한은 32명에 다다랐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7.3세(26위) 여성이 84세(8위)로 선진국 평균치보다 길었다. 세계 평균은 남성이 67.1세, 여성은 71.6세였다. 선진국의평균수명은 남성 74.6세, 여성 81.3세였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짧았다.
세계 총인구는 70억521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810만명 늘었다. 중국의 인구가 13억53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는 4860만명으로 세계 26위였다. 북한 인구도 2460만명에 이르러 49위를 기록했지만 인구센서스의 정확도를 신뢰하기 어려워 실제 인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인구 수는 7320만명으로 세계 19위의 인구 대국이 된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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