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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경기 전 부문서 '비관론'…BSI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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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 결과…투자, 고용, 재고, 채산성, 자금사정 전 부문서 비관적 전망

11월 기업경기 전 부문서 '비관론'…BSI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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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불황 장기화로 내수·수출 기업의 체감경기가 전 부문에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오는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5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돈 수치로,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악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발 경기침체의 종료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고 가계부채 상환 부담과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수출, 내수뿐만 아니라 투자, 고용, 재고, 채산성, 자금사정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는 올 들어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며 "한국은행이 올해 2%대 성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상황 역시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주는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내수(98.9)의 경우 기업들은 국내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수요 부진은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을 억제한다는 점에서도 기업에 큰 부담 요소로 평가 받았다.


수출(97.7) 역시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지난 10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한데 이어 독일 중앙은행이 독일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는 등 실물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분기 연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한 점도 수출 경기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와 같은 대내외 매출 감소가 오래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의 투자(96.4) 심리 역시 얼어붙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매출 또한 장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고(107.3) 과잉도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계속 하락해 지난 8월에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73.8%를 기록, 고용(98.8)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출부진, 환율 하락, 높은 원자재 가격 등은 기업의 채산성(94.5) 전망도 악화시키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들의 통화 확대는 최근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을 위협하고 있고 유가·금속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출·채산성 악화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신용위험 증대와 맞물려 자금사정(95.4)의 어려움 또한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0월 실적치는 88.9로,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4개월 연속 80대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6.3), 투자(97.0), 자금사정(95.0), 재고(108.6), 고용(98.2), 채산성(91.3) 등 전 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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