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安 정치쇄신안 평가 묻자 "전경련에서나 할 법한 주장"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방향을 잘못 잡았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치를 강화시켜야지 공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내놓은 정치개혁안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정치혁신안에 대해 정치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주로 "진일보한 안"이라는 평을 내렸다. 종합하면 문 후보의 판정승이다.


安 정치쇄신안 평가 묻자 "전경련에서나 할 법한 주장"
AD

안 후보는 23일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자"며 "국회의원이 100명이 줄면 4년 동안 2000~4000억원이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숫자가 적어 오히려 늘리는 게 맞다"며 "민의를 폭넓게 대변하고 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정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특히 "공익을 추구하는 정치에 효율이라는 잣대만을 들이대는 것은 저비용 고효율만 강조하는 전경련이나 할 법한 주장"이라며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홍재우 인제대 교수는 "국회의원 수를 줄이면 한 명의 국회의원의 입법 권력은 더 강해지고 소수자나 약자가 자신들의 대표를 의회에 진출시킬 기회는 더 줄어든다"며 "재벌이나 특수이익세력이 의회를 좀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의 개혁안을 지지했다. 김 교수는 "의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며 "안 후보가 한국 정당정치를 정상화시키는 최소한의 방법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공방이 벌어지자 안 후보 측은 일단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의 정치혁신포럼에 참여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치개혁을 일방적으로 하기는 어렵다"며 "(안 후보의 전날 발언은) 못 박은 것은 아니고 적당한 선에서 절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 언론사의 포럼 행사에서 기자들이 '정치쇄신안에 이견이 많다'고 묻자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정당이 얻은 득표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자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문 후보의 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임 교수는 "고착화된 지역구도를 개혁하고 국민들의 의견이 정당정치에 보다 더 투영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이라며 "이원화되어 따로 움직이는 지금의 중앙정치와 지방자치제도를 일원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지역패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보다 진일보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문 후보의 정치쇄신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시적인 여야정 정책협의회 추진과 선거구획정 권한을 독립기관 이관하자는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임 교수는 "여야 대립을 완화시키고 선거구 획정 등을 원칙에 맞게 중립적으로 할 수 있는 안"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임 교수는 다만 "문 후보의 정치혁신안에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가 주장한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홍 교수는 "중앙당과 국고보조금이 없어지면 의회는 지방토호들도 가득찰 것"이라며 "재벌에 손 벌리고 온갖 이익집단에 기생하는 파당들이 난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민주주의의 비용은 국가와 국민이 부담하는 게 맞다"며 "중앙당을 폐지하자는 주장은 국민들에게 시원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전국의 풀뿌리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허브의 역할을 중앙당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