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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잦은 대표교체.."이런 종목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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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우려기업에는 꼭 시그널이 있다"
악재 이후 개선되는 모습 보일 때까지는 관망세 유지해야


감자·잦은 대표교체.."이런 종목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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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달 18일 개장 직후 1초 만에 디스플레이소재업체 SSCP가 거래정지 됐다. 전날 오후 돌아온 11억95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했다는 첩보가 한국거래소(KRX)에 접수되면서 바로 거래정지 조치가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단 1초 동안 8억원어치가 거래되면서 이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정리매매를 기다려야 했다.

이달 들어 상장폐지가 결정되거나 상장폐지 우려로 거래가 정지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관련 제도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11시 아큐텍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알아본다는 이유로 거래정지 됐다. 개장 후 2시간동안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속절없이 거래소의 결정만 바라보게 됐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나이스정보통신이 마감을 5분 앞둔 오후 2시55분 같은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 2일에도 알에스넷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9일과 12일에는 어울림네트웍스와 큐리어스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리엔트정공과 AD모터스, 넷웨이브는 개선기간이 종료됐지만 여전히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정지 후 퇴출로 이어지면 투자원금 대부분이 손실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퇴출된 기업의 주주들은 주주협의회를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생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퇴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험종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상장기업이 퇴출되기 전에는 대부분 이상징후가 보이게 마련이다. SSCP는 2분기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한 회사지만 9월초 자회사인 알켄즈가 부도났다. 자회사 부도를 막지 못할 만큼 회사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았다는 것을 거래정지 2주전부터 일반 투자자라도 알 수 있었다.


최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로 거래정지된 아큐텍은 지난 2월 10대 1 감자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되기도 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어울림네트웍스는 2009년에 이어 올 6월에도 10대 1 감자를 결정해 8월 완료했으며 큐리어스는 지난 2005년과 2008년에 이어 올 9월에도 감자를 결정했다. 임원의 배임으로 실질심사 위기에 놓인 나이스정보통신은 8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동안 대표이사 변경만 세 차례 이뤄졌다.


감자나 잦은 대표이사 변경 같은 징후를 보인 기업들이 모두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악재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는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한계기업의 부도 등 위기상황의 지연공시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요구된다. SSCP의 최종부도는 지난달 17일 오후 6시 해당 은행에서 확정됐다. 하지만 거래소에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은 개장 무렵이었다.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상장사에 대한 부도 사실을 해당 상장사가 아닌 은행에서 자동적으로 거래소에 통보하는 시스템이었다면 SSCP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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