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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외국인 매수세 둔화 경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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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닝시즌 부진·유로존 악재 잔존·美 재정절벽 등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7월말 이후 국내 주식을 10조원 이상 쓸어 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안남기,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둔화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과거 투자 행태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약화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3대 대외변수의 전개 향방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과거 2차례의 양적완화(QE)시 국내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각각 30조, 15조원으로 이번의 10조원을 웃도는 만큼 추가자금 유입 유인은 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1월까지 진행될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P500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은 -2%대로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유로존에도 그리스의 재정긴축 성과 부진, 방화벽 규모 확대 논란, 스페인 이후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감 확대 등 재정위기 악재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변동성도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또한 미국 재정절벽 변수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11월초 미국 대선 이후에도 여야 간 '벼랑 끝 전술' 및 타협 차질로 인해 막판까지 시장에 불안감을 줄 전망이고, 이점이 미국 증시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추세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과거 투자행태를 되짚어 보더라도 추가 순매수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2009년 이후 외국인 주식수매수를 주가수준별로 구분한 결과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185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 초반 사이에서는 강력한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갈 경우 순매수 추세가 위축되거나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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