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재정절벽 코앞인데..워싱턴은 '개점휴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재정절벽이 미국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미국의 '재정재앙'이 예상되고 있지만 워싱턴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절벽의) 심각성과 그 여파가 매우 큰 만큼 대선 후보돌이 의도적으로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어떤 대책을 내놓든지 간에 표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어스킨 보울스 전 재정적자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방심하고 있다가는 연말에 7조7000달러에 달하는 재정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이 미국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울스 위원장은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네 가지 문제로 다른 나라의 두 배에 달하는 의료보험 비용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비,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비효율적인 세금제도, 9000억달러를 채워넣어야 하는 사회보장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앨런 심슨 공동위원장은 "투자자들은 의회와 백악관에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믿음이 미국의 주식시장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슨 위원장은 "미국 경제는 이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채권국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순간 미국은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부양을 내세워 국가 부채를 늘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경기부양책의 결과로 얻는 것은 1000조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