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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진화… “이제는 저층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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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시장의 저층 특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저층은 조망권 제한, 사생활 침해 및 범죄위험 등을 이유로 비선호층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건설사들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필로티와 테라스하우스 등이 대표적으로 이제는 ’저층=특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동부건설이 지난 4월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에 분양한 ‘녹번역 센트레빌’은 1~3층 가구 거실 창문을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는 컬러강화유리로 시공한 경우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것으로 저층 주택만을 위한 금융혜택을 제공해 완판에 성공하며 현재 계약률도 8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우미건설이 전남 목포에 분양한 ‘우미 파렌하이트’도 1~2층에 20㎡추가 공간과 화단 및 아트리움을 제공해 평균 4.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저층 특화의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은 필로티 공법이 꼽힌다. 건물 전체나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짓는 방법으로 사생활 침해 방지, 개방감 확보, 습기 차단 등 장점이 많다. 여기에 최근에는 필로티 하부를 호텔식 로비로 꾸미거나 미니가든을 조성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오는 12일 송도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되는 ‘송도 캠퍼스타운’은 3개층(6m) 높이의 필로티를 계획해 범죄 위험과 사생활 침해를 사전에 방지한 경우다.


저층에 한해 테라스와 마당 등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거나 일반층보다 천정고를 높게 설계한 것 역시 특화 아이템 중 하나다. ‘거제 마린 푸르지오’에는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테라스하우스가 전용 84㎡D타입에 제공된다.

‘신동탄 SK VIEW Park’는 1층 천정고를 일반층에 비해 30㎝ 높여 공간감을 높였으며 용인 신갈 인근에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저층부 2개층에 외부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하고 최하층을 기존 아파트의 4층 높이로 설계했다.


정부의 지원책도 저층 특화 경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근린생활시설 용도로만 제한된 아파트 지하층을 앞으로 1층 입주민의 전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꿨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부터 1층 주민들은 지하층을 알파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층은 분양가를 낮춰도 미분양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저층 특화 아이템을 다각화하면서 저층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1~2층 진화… “이제는 저층이 대세” 대우건설이 양천구 목동에 공급하는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 세대를 필로티로 설계하고 일부 동에는 필로티 하부에 생태연못을 조성해 쾌적성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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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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