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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라면 몰락...TOP10에서 모두 사라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농심 시장점유율 회복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하얀국물 라면 등장으로 지각 변동을 겪던 라면 시장의 판세가 하얀국물 라면 출시 이전으로 돌아갔다.


25일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시장점유율 67.9%를 기록해 2011년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삼양식품이 12%, 오뚜기가 11.5%, 팔도가 8.6%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8월 꼬꼬면이 출시되면서 조금씩 감소하다가 하반기 나가사끼짬뽕과 기스면이 하얀국물시장에 가세하면서 2011년 12월에는 59.5%까지 하락했다.


이후 농심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신제품인 진짜진짜와 신라면블랙컵 등의 매출 상승세가 더 해져 8월 점유율이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얀국물 라면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얀국물 라면 3종의 8월 매출액은 약 43억원으로 7월보다 10억원 가량 줄었고 점유율도 3.3%에서 2.7%로 0.6% 하락했다.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삼양식품이 16.1%, 오뚜기가 11.5%, 팔도가 12.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점유율이 제자리도 돌아왔다.


7월까지 꾸준히 라면시장 TOP10에 이름을 올린 나가사끼 짬뽕도 8월 들어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꼬꼬면과 기스면 등은 30위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불황이 깊어질수록 소비자들은 입맛에 익숙한 장수제품을 선호하는 고정관념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신라면,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이른바 장수 제품의 8월 매출액이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AC닐슨 자료를 보면 신라면의 경우 7월 240억원에서 9월 250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농심 최장수제품인 너구리는 7월 77억원에서 8월 103억원으로 증가했다. 그 밖에도 안성탕면은 93억원, 짜파게티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될수록 가지고 있던 전통의 입맛,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실상 하얀국물 라면 시장은 막을 내린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전통의 장수라면들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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