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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추석특수 웃지만…상여금 줄일만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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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에 주문량 20%가량 늘어…주문량 절반으로 뚝 떨어져 공장 가동 중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지은 기자, 박혜정 기자, 이정민 기자]"일요일(16일)까지 추석 납기를 맞춰줘야 돼요. 그 날이 지나면 아무리 박스를 만들어도 이미 늦은 때죠. 이번 주도 주말 특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4일 찾은 골판지·상자 제조업체 대성씨앤씨. 경기 김포 골드밸리에 위치한 이곳은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공장 안에는 밤낮으로 기계 돌리는 소리로 가득 찬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포장용 상자 주문이 밀려든 까닭이다. 조명덕 대성씨앤씨 대표는 "추석 직전인 8월과 9월의 주문량이 7월보다 20% 늘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다행히 추석 특수를 맞아 기본적으로 6만개 이상 생산하느라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추석 특수를 맞은 몇몇 업종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으로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추석 특수에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내는 분위기다. 경기 용인에서 과일·생선·정육 제품의 포장 용기를 만드는 A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요즘 추석 선물용 상자를 많이 찾아 전체 주문량이 평달 대비 20% 가량 늘었다"면서 "납기일을 맞추느라 바쁘지만 기분은 좋다"고 웃어보였다.


반면 추석특수마저 누릴 수 없는 중소기업에게 명절은 부담스러운 날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부족한 자금사정에도 직원들 보너스를 지급해야 하고 명절 휴무로 인해 전문 인력이 대거 쉬면서 공장가동에도 애로사항이 많아진다.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B업체는 8~9월 주문량이 절반 이상 뚝 떨어져 울상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추석 연휴 5일 동안 공장을 쉬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줄 추석 상여금도 부담이다. B업체 대표는 "추석 상여금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는데도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주변의 업체의 70% 이상이 이번 추석에 상여금을 줄 형편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C업체 대표도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너스가 부담돼 작년 보다 금액을 줄여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中企 추석특수 웃지만…상여금 줄일만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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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넉넉하지 못하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7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13.9%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7%p 증가했지만 '원활'하다는 답은 4.1%p 감소해 올해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사정은 작년보다 악화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석기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그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컸고 내수침체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의 추석 자금사정도 곤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61.4%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2.6%p 감소한 수치로 2010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중소기업 34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37.9%가 이번 추석에 보너스나 선물 등을 지급할 계획이 '없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3.8%는 지난해 보너스나 선물을 증정했지만 올해의 경우 지급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지급방식으로 현금을 주겠다는 응답업체의 인당 평균 예산은 3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은 13만원, 선물의 경우 일인당 4만1000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
이지은 기자 leezn@
박혜정 기자 parky@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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