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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숨바꼭질 1년... 안심못할 '安心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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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죽'이 '중심'을 울리는 희한한 정치기법
-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로 급부상, 지지율 선두권 유지
- 캠프 윤곽 서서히 드러나... 민주당과 단일화 등 숙제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권에 등장해 유력대선주자로 부상한지 31일로 1년을 맞았다.

안 원장은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2011년 8월 31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현 새누리당 국민행복특위위원장), 법륜스님 등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피력하면서 정치에 데뷔했다. 의사, 벤처기업가, 교수에서 젊은이들의 멘토였던 그의 등장은 서울시장 출마포기, 박원순 시장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안철수현상'의 시발점이 됐다.


이 때부터 안 원장은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됐고 재산의 사회환원과 재단설립, 각종 강연을 통해 유력 대선주자였던 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과 어깨를 견줄 정도가 됐다. 안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지지율은 1년 내내 40%를 넘나들고 있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채 정치판도에 영향을 주는 그의 행보에 대한 평가도 진행 중이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체제 전환기의 현상"이라며 "정당의 쇠퇴보다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드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기성정치권의 제 역할을 못해서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선까지는 앞으로 100여일, 안철수현상의 결말도 100여일을 앞두고 있다.

안철수 숨바꼭질 1년... 안심못할 '安心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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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지난 1년 = 안 원장이 정치권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31일 윤여준 환경부 장관과 김종인 전 의원, 법륜스님,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안철수 원장이 서울 시장 출마 의사를 피력한 직후에 실시된 지난해 9월 3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간판주자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 이후 안 원장은 잠재적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안철수 원장의 파격행보도 이어졌다. 서울 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시가 1500억원 상당의 안철수 연구소 주식 절반을 사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재산 환원 발표는 거창한 기자회견 대신 직원들에게 보내는 짧은 이메일로 대체했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안 원장은 대학 강연 행보를 이어갔다. 7월에는 정책공약집인 '안철수의 생각'을 냈고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이후 안 원장은 '정중동'식의 국민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로 대학생을 만났고, 실버세대 일자리 문제로 노년층을 만났다. 또 서울, 경기, 전북, 강원등을 두로 오가며 지역별 세대별로 접촉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철수 대선 캠프 .. 김윤재 한형민 등 합류 =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김효석 전 의원은 31일 한 라디오에 출연 "입장을 결정해야할 임계시점에 와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결심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대비해 안 원장의 언론 공보팀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를 주도한 정치컨설턴트 김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원' 공공전략연구소장), 참여정부 행정관을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때 공보업무를 맡은 한형민씨,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출입한 프레시안 윤태곤 기자가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결과 "사실 무근이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소설같은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공보라인도 사안별로 역할 부담을 이뤄지는 모양새다. 안 원장의 공식적 대언론 창구는 유민영 대변인과 '안랩' 커뮤니케이션 팀 이숙현 부장이 분담하고 금 변호사가 잇따른 네거티브에 대응을 전담하는 구조다.


◆안철수와 민주당 단일화 어떻게 = 여야 대선 레이스가 본궤도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이르면 9월 16일에 끝난다는 점에서 안 원장의 출마선언은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후인 추석 전후가 되지 않겠냐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안 원장 측이 단일화 파트너인 민주당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부담스러워해, 16일 전에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비해 민주당은 사실상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TF를 꾸려놓고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DJP 연합식의 정치협상, '2002년식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 '2011년 서울시장 박원순식 단일화' 등 각종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으로 선출된 후보가 여론조사 단일화나 단일화 경선에 나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은 "민주당 입당은 사실상 힘들다"며 입당 불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의 무소속 출마 전망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한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당내 민주주의가 안 되고 있어 안 원장이 직접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안 원장이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지대 세력에서 '대선 플랫폼'을 구성하고 민주당과 경선을 치루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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