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철 기브(GIVE)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이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도 바꾸고 있다. 기부 기능을 갖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한' 기부가 가능해진 것이다. 마음은 있어도 망설이기 일쑤였던 기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만든 이는 안종철 기브(GIVE) 대표다.
27일 안 대표는 "통화만 하면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는 기부톡을 기업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하는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부 기능을 갖춘 앱을 바탕으로 기업도 참여하는 생활 속 기부문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구상이다.
그가 사회공헌 플랫폼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기부톡은 사용자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통화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부톡 앱에서 통화를 하면 통신사와 별정사업자계약을 통해 받은 통화 유발 수수료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IT기술을 살맛나는 융합 문화로 승화시켜 기술이 나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기부톡을 CSR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기업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CSR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며 "기업과 단체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발맞춰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CSR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부톡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얘기다.
기부톡은 이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돼 약 4만 명이 다운로드 받아 사용 중이며 기부금액도 현재 3300만원을 넘어섰다. 안 대표는 "기존 통화방법과 비교했을 때 불편함 없이 기부금을 실시간으로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활동에 사용된다. 그는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사용자들도 많다"며 "문화 예술분야부터 결식아동문제까지 사용자들의 의견을 기부와 연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 기부 앱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투명한 운영이라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주로 개인의 편의를 위주로 한 스마트폰 앱 중에서 기부톡은 공생의 가치를 가진 몇 안 되는 앱"이라며 "이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기부 의지를 높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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