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오는 10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상당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의 상장이후 주가부진으로 기업공개(IPO)에 대한 시각이 싸늘해진 가운데서도 세계최고 가치의 스포츠 구단이라는 명성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조사 업체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9일 결정될 맨유의 공모가가 18달러 선에 형성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 주식의 공정가치 10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FT는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이 맨유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6~20달러인 예정 공모가의 중간 범위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인사는 "로드쇼에 참석했다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비율이 기대 이상일 정도로 맨유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총 1670만주의 클래스 A주식을 매각할 예정인 가운데 공모가가 18달러에 결정되면 맨유는 약 3억3000만달러(3722억원)를 시장에서 확보하게 된다. 시가총액은 29억5000만달러(3조3276억원)에 이르게 된다. 경제 경주간 포브스가 산정한 맨유의 구단 가치 22억3000만달러도 단번에 넘어서게 된다. 맨유는 포브스 순위에서 8년 연속 세계 최고 가치 구단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고 이를 증시에서도 입증하게 된다.
상장이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닝스타는 "시장이 다른 스포츠 기업 수준으로 맨유를 평가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IPO로 확보된 자금은 부채를 갚는데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맨유의 부채 규모는 약 4억2300만파운드(7442억원)로 알려져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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