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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사면 돈 번다더니 어쩌다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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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사면 돈 번다더니 어쩌다 이런일이" 유성구 봉명동에서 이달 중 분양하는 '대전 유성 펠리피아'는 298가구의 아파트 전부를 전용면적 54~84㎡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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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세종시의 후광효과는 전혀 없다.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미분양 물량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기존의 노후 주택에서 중소형 아파트로 옮겨 타려는 수요자가 그나마 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


21일 찾은 대전지역 주택 시장은 과거 세종시 건설, 과학벨트 입지 확정 등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렸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올해 상반기 대전시에서 새로 공급된 아파트 10곳 중 9곳이 국민 임대주택이다. 유일하게 민영주택으로 공급된 이수건설의 대전천동2 위드힐은 대형평형으로 구성 돼 청약에서 미달됐다. 부산과 광주, 울산 등 대부분의 지방광역시의 상반기 청약성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9~10월 도안신도시에서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미분양도 크게 늘었다. 국토해양부 미분 양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54가구 정도였던 대전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도안신도시 분양 이 후 12월 1557가구로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예컨대 규모별 미분양 아파트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전용 85㎡이하의 미분양 아파트는 1038가구로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 수(519가구)의 두 배나 됐다. 이에 비해 올해 5월에는 85㎡이하는 654가구, 85㎡초과는 525가구로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는 약 37%나 줄어든 반면 중대형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했다.

유성구 도안동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안신도시에 남은 미분양 물량은 저층가구가 대부분이며 프리미엄이 높진 않지만 1000만원 가량은 붙어 있다"며 "기존의 노후 주택에서 중소형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 공급을 준비하는 건설사들도 평형 변경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반기 대전 주택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아파트도 중소형이다. 세움종합건설이 유성구 봉명동에서 분양에 나서는 '대전 유성 펠리피아' 298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54~84㎡로 구성해 실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봉명동의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봉명동에 밀집해 있는 유성자이 등 주상복합 아파트 대부분이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중소형 아파트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분양가도 이전 주상복합 아파트가 평당 800만~900만원대였던 것과 달리 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대전 주택시장은 도안신도시 입주에 따른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 조정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올 들어 거래 실종과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심리적 기대효과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 중심의 시장이 지탱하고, 입지적 호재가 더할 경우 하반기 전망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9월에는 반석역에서 세종시 중심 행정타운까지 급행간선버스(BRT)로 연결된다. 지난 3월 세종시 첫마을까지만 연결됐었던 BRT 노선이 확장될 경우 수요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 "도안신도시 대거 분양 등으로 대전지역의 주택 공급시장이 포화 상태"라면서 "최근 1년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조정되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세종시와 BRT로 연결되면 하반기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중소형 아파트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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