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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예 시장 114兆...한국에서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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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공예란 실용적인 물건의 본래 기능을 살리면서도 조형미를 조화시키는 솜씨 또는 그 제품을 지칭한다. 미술작품과 달리 역사성, 지역성이 강조되며 사용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예의 시작은 사람이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 자산이다.

전 세계의 공예시장 규모는 114조원에 이를 만큼 크다. 공예품 산지와 유통시장이 잘 조성돼 있고 관광업과 연계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도 각광받고 있다.


반면 우리의 공예는 업체의 규모가 영세하고 산업의 성장을 위한 생태계의 조성이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소비자, 생산자, 제도, 시장 등의 구성요소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공예는 귀농·귀촌 인력이 본연의 생업이나 공예를 통해서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 농촌지역에 유입되는 인구를 증가 시키고,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개발사업의 소재로도 쓰이며, 마을 단위의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사업(커뮤니티 비즈니스)을 추진하는 데에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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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농촌에서 이뤄지는 공예의 사례는 크게 소득자원, 인구유입, 지역개발로 구분할 수 있다. 소득자원의 사례로는 짚풀공예를 이용해 많은 소득을 올리는 남원 부절마을, 내북짚공예마을, 고요리 짚공예마을과 천년의 숨결인 한지공예의 대를 잇는 대승한지마을 등이 있다.


그리고 인구유입의 사례로는 도예문화를 만들어내는 이병로 작가, 박형필, 윤귀섭 예술가 부부, 광덕마을회 등이 있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가시리 창작지원센터와 너리굴 문화마을 등도 좋은 예다.


지역개발의 사례로서는 예술가들이 귀촌해 지역경제를 부흥시킨 진천공예마을과 방곡도예촌, 폐광이 유리공예로 변신한 도계 유리마을과 민족의 맥을 잇는 안동, 서천, 담양 등 매우 풍부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농촌진흥청 채혜성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향후 공예가 지니는 가치를 농업에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예가 직접 참여하는 예술이며, 지역개발을 이끌 수 있는 복합적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농촌지역의 자연환경은 편안함과 신선함을 제공해 공예가와 같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최상의 장소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며 "공예품을 지역개발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예품 자체, 인력유치, 지역특화 상품화, 시장형성 등 폭넓은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은 예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인력이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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