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의료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앞장선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 이하 정몽구 재단)은 27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소외 취약 계층을 위한 희망진료 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소외계층 의료지원을 전담할 ‘희망진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세 기관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공공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해 왔으며, 그 결과 전담 진료기관인 ‘희망진료센터’를 개설했다.
서울적십자병원 내 설립 및 운영되는 ‘희망진료센터’는 조손가정,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의료 혜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 4개 과목에 대해 진료를 실시한다.
각 지역 보건(지)소, 다문화가정 관계기관, 서울대학교병원, 각 지역 적십자사 등에서 진료가 필요한 의료 소외계층 환자를 의뢰하면, ‘희망진료센터’에서 대상자에 대해 외래 진료와 입원 진료 등의 2차 진료를 제공한다.
4개 진료 과목 이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과와의 협진 ▲서울대병원과의 연계 진료 등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몽구 재단이 환자 진료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며 서울대병원은 진료를 전담할 의료진을 파견하고 대한적십자사가 진료 시설 지원과 함께 전반적인 진료 지원을 관장한다.
특히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진료비 중 급여항목은 본인 부담의 50%를, 비급여 항목은 본인 부담의 100%를 지원해, 의료비 부담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했던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40여 개의 병상과 현대적 의료 장비를 갖추고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연간 2만2천여 명의 의료 소외계층이 입원, 외래 진료 등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및 ‘희망의료센터’ 출범으로 정몽구 재단은 ▲4월 ‘온드림 어린이 희망 의료사업 협약’ 체결을 통한 저소득층 어린이 희귀질환 지원사업에 이어 ▲공공의료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의료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으로 의료 지원 사업의 폭을 넓혔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됐던 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다 밝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이번 희망진료센터가 국내 공공의료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재단은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순회 진료를 실시하는 ‘의료 소외지역 지원 사업’을 통해 3대 공공의료 지원 사업의 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평소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농산어촌 교육지원, 미래인재 육성, 청년 일자리 지원 등 초등학생에서 대학생 및 청년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혜택을 주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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