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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아직은 물류 정상 운행..참가자 결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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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항만마다 컨테이너 등 대형 화물차들이 속속 멈춰서고 있다. 부산항은 물론 인천항, 광양항, 의왕 화물터미널에도 멈춰선 화물차의 행렬이 늘어섰다. 화물연대 각 지부는 오전 9시 지역별로 출정식을 갖고 총 파업에 나섰다. 오전 현재 파업 참가자들은 많지 않아 대부분 화물차가 정상 운행 중이며 하역ㆍ선적도 순조로운 상태다. 하지만 오후 들어 파업 동참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시간이 경과할 경우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부산항, 수송로는 아직 열려= 파업에 참가하는 대형 트레일러 차량 100여대가 부산신항 도로를 채웠다. 지난 2008년과 달리 아직까지 수송로가 막히진 않았다. 9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신항 입구에서 투쟁 구호를 외치며 비조합원들의 동조 파업을 유도했다. 그러나 동력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관계자는 "전국 1만2000여명 조합원 뿐 아니라 수만 명의 비조합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출정식 참석자들은 24일 새벽 동구 초량동 컨테이너야적장 인근 제2지하도 입구에서 발생한 화물차 화재로 투쟁 동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조합원 박진목(47)씨는 "화물차 운전자라면 파업 참여는 생존권 싸움이다. 모두가 참가해야 한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광양항에서도 화물연대 전남지부 조합원들이 출정식을 열었다. 광양항 컨테이너지부두에도 300여명의 노조원들이 모였고 파업출정식장 인근에는 조합원들이 세워둔 수백여대의 화물차량이 도로에 즐비하게 늘어섰다. 파업에 참여하는 오원식(42)씨는 "기름값이 화물차 운전자들 생계를 위협할 수준"이라며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일이다. 여기에 노동기본권, 산재보험 적용도 안된다"고 호소했다.


◇인천항, 일부 정상영업되기도=화물연대의 파업에도 인천항의 물류는 정상 운영 중이다. 오전 화물연대의 파업 지침에 따라 인천 지역 화물연대 회원들도 파업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참가 인원이 소수에 그쳐 물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인천 지역 화물연대 회원들의 파업 참여 열기가 높지 않은 편이다. 오전 9시 화물연대 인천지부가 인천 중구 롯데마트앞 사거리 인근에서 주최하려던 파업 출정식도 참가자 부족으로 오후 1시로 연기되기도 했다. 인천에는 화물연대 회원들이 800여명 내외로 첫날 파업에는 수십여명 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의 물류 흐름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인천항에는 현재 1300여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 중이다. 하적ㆍ선적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항만공사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보복행위 발생을 우려해 경찰에 지원을 요청, 항구 주요 출입로에 순찰차ㆍ전경버스 등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또 정부와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조합원 위주로 컨테이너 등 주요 물류의 정상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복행위가 발생한 적이 없고 모든 화물 물류가 정상 처리되고 있다"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참여가 적어 출정식이 연기되는 등 파업 열기가 높지 않기 때문이며,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계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으로 당장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등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과거 수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을 겪었던 학습효과로 자회사 등을 통한 자체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지만 않는다면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대체 차량 확보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 차량 투입 등 액션플랜을 준비해 놨다"고 밝혔다. 한국GM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비조합원들의 화물차를 중심으로 예비차량 확보에 나섰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비상이다. 납기일에 맞춰 차질 없게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대체 수송 방안을 강구 중이다. 중소제조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 육상으로 운송하던 제품의 일정 물량을 철도나 해운수송 수단으로 대체해 공급할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납품 차질과 운송 비용 증가 등 경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기자ㆍ김봉수 기자ㆍ이영철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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