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권결제 선진화' 시행 5개월..안정성·효율성 좋아졌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증권시장 결제제도 선진화방안'이 시행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주식 및 채권의 결제완료 시각이 눈에 띄게 단축되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성·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거래소, 한국은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증권결제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결제제도 선진화를 추진했다. 그동안 정책적 관심이 결제제도보다는 증권시장 구조개편에 쏠리면서 각종 문제점들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사태 당시에는 자정 무렵에서야 겨우 결제가 완료돼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린 일도 있었다.

결제제도 선진화방안을 통해 장내 주식시장은 결제시작시점이 오전 9시로 앞당겨 졌다. 시중은행이 담당하던 대금결제은행 역할을 한국은행에게 맡겨 대금결제의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이연결제제도(CNS) 도입이 눈에 띄는 변화다. 이연결제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주식을 판 증권사가 오후 4시까지 해당 주식을 납부하지 못한 경우 이를 다음 결제일로 넘겨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거에는 주식 납부가 완료할 때까지 결제 마감이 연기돼 밤늦게까지 결제 업무가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결제제도 선진화 방안 시행 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일평균 결제완료시각이 지난해 오후 5시28분에서 지난달 말 기준 오후 3시19분으로 눈에 띄게 단축된 것이다.


증권사와 기관투자자 간에 이뤄지는 장외 주식기관결제의 경우 증권은 건별로 결제하고 대금은 회원별로 차감 결제하는 '다자간 차감(DVP2)' 방식을 도입, 일평균 결제대금 규모를 1조4755억원 가까이 줄였다. 주식기관결제의 일평균 결제완료시간 역시 지난해 오후 5시37분에서 지난달 말 기준 오후 4시47분으로 50분 단축됐다. 한편 예탁결제원이 증권사와 기관투자가 간의 결제 이행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아 결제 불이행 위험도 최소화했다.


채권시장의 결제 효율성도 높아졌다. 장내 국채의 결제 시작시점을 오전 9시로 앞당겨 오후 3시 이후 마감시간대에 결제가 집중됐던 현상을 해소하고, 증권과 대금을 회원별·종목별로 차감해 차감된 결제건별로 동시결제를 진행했다. 장내국채결제의 평균 결제완료시각은 개편 전 오후 5시6분에서 지난달 말 기준 오후 4시37분으로 약 30분 단축됐다. 또한 25개 증권사 등이 장내·외 결제 중인 매수국채를 담보로 한은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중 환매조건부매매(RP) 제도를 도입, 대금결제 불이행 위험도 줄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